기술 수출·해외 진출 기회 모색…비즈니스 네트워크 강화
국내 주요 기업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로 집결한다.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2024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들 기업은 자사 경쟁력을 적극 알려 글로벌 영토 확장의 초석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현지시각)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600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과 8000여명의 기업·투자자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SK바이오팜·롯데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유한양행·카카오헬스케어 등은 JP모건 콘퍼런스의 공식 초청을 받아 발표에 나선다. 해당 기업들은 사업비전과 계획을 밝히고 해외 기업·투자자들과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로 8년 연속 JP모건의 공식 초청을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림 대표가 메인 트랙 연단에 올라 ‘혁신을 뛰어넘는 또 한 번의 도약’을 주제로 2023년 주요 성과와 2024년 전망, 중장기 비전 등을 설명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18만리터(ℓ) 규모의 5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제2바이오캠퍼스 조성에 돌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를 통해 2032년까지 총 132만4000ℓ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이동훈 대표가 아시아태평양(APAC) 세션에서 자체 개발한 뇌전증 치료 혁신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성과와 신성장동력 확보 계획 등을 소개한다. SK바이오팜은 2026년 19조원의 기업가치를 지닌 ‘글로벌 톱 수준의 빅 바이오텍 도약’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행사에 참가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 발표자는 이원직 대표다. 이 대표는 인천 송도 바이오플랜트에 대한 개발계획을 공개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4년 완전 가동을 목표로 2030년까지 총 30억달러를 투자해 3개 메가 플랜트, 총 36만ℓ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시설을 인천 송도에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에서는 서정진 회장과 이번 임원인사로 경영 전면에 등장한 서 회장 장남인 서진석 의장이 공동 발표자로 투자자들을 만난다. 서 회장과 서 의장은 메인 트랙에서 통합 셀트리온의 비전과 주력 파이프라인, 미래 전략 등을 제시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28일 통합 셀트리온 출범과 함께 2030년까지 22개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12조원의 매출을 창출하는 글로벌 종합생명공학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내비친 바 있다.
유한양행은 전통 제약사 중 유일하게 발표기업으로 초청됐다. 유한양행이 오를 무대는 APAC 세션이다. 조욱제 사장과 김열홍 R&D(연구개발) 총괄사장 등 주요 임원들은 폐암 치료신약 ‘렉라자’의 성과를 비롯해 연구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등 강점을 중심으로 유한양행 자체를 홍보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국내 헬스케어 기업 중 유일한 초청기업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APAC 세션에서 당뇨서비스인 ‘파스타’와 의료 데이터분석 플랫폼 사업을 알린다. 황희 대표가 직접 발표를 위해 무대에 오른다.
또한 △SK바이오사이언스 △한미약품 △지아이이노베이션 등 3사가 1대1 미팅을 추진한다. 이외에 △GC셀 △동아에스티 △ABL바이오 △신테카바이오 △펩트론 △에이프릴바이오 △보로노이 △큐리언트 △SD바이오메딕스 등이 파트너링 행사에 참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알릴 기회의 장”이라며 “세계적인 벤처캐피털, 헤지펀드, PEF 등 펀드들과 활발히 미팅이 진행돼 기술수출 등과 같은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