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키워드 '디자인'…사용자 경험 기반 기술 활용, 니즈 충족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사용자 경험 기반의 기술로 고객사 니즈를 충족하는 고품질·고효율의 송도 바이오 플랜트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아시아태평양&중남미(APAC&LatAm) 트랙에서 ‘인천 송도 바이오 플랜트 구성 계획’을 발표했다.
10일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이원직 대표는 CDMO 시장의 수요와 공급 역량의 격차를 해소하는 유연하고 정교한 의약품 생산 시설을 갖추기 위해 ‘디자인(Design)’을 송도 플랜트 설계의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기술적 유연성을 반영한 시설 설계 △GMP 전문인력의 경험에 기반한 최적 운영 시스템 설계 △숙련된 품질 인력이 설계한 고품질 시스템 내재화 △성장지향적 제도를 통한 인적자원 역량 강화 △미래지향적 성장을 통한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구축 등 송도 바이오 플랜트 구성 방안을 소개했다.
올해 착공되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 플랜트 1공장은 12만리터(ℓ) 생산 규모의 동물 세포 배양 시설로 설계될 예정이다. 해당 시설 내에는 1만5000리터 규모의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리액터가 구비된다. 더불어 고역가(High-Titer) 의약품 수요를 위한 3000리터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리액터를 설계하는 ‘TiterFlex Quad Bioreactor System’도 마련된다. 이는 고역가 의약품을 생산하는 동시에 가격 효율성을 높이려는 잠재 고객사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플랜트 설계에 △태양광 패널 설치 △에너지 재활용 시스템 구축 △수자원 재사용 시스템 구축 등을 반영해 친환경 정책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2024년까지 ‘PSCI(Pharmaceutical Supply Chain Initiative)’에 가입해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GMP(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 전문인력의 플랜트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효율성 높은 시설 및 운영 시스템을 설계 중이다. 특히 작업자의 유연한 업무 환경을 조성해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의약품 생산 효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자동화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원자재 이동 및 보관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자동화 창고와 클린룸 청소 및 물류 이동이 가능한 자동화 기계를 마련해 인적 오류 발생을 최소화하고 의약품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함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바이오 플랜트에 최고의 품질 정책 및 시스템을 수립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의 시러큐스 사이트에도 동시 적용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또 전자관리 시스템을 설계 중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를 통해 고품질 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최적의 작업 환경을 갖춰 의약품 품질관리 분야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원직 대표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 바이오 플랜트는 단순 생산시설 그 이상을 넘어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 솔루션의 가치를 지닐 것”이라며 “환자들에게 필요한 의약품을 적재적소에 공급하는 글로벌 CDMO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0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바이오 플랜트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송도 11공구 KI20 블록에 총 36만리터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갖춘 3개의 바이오 플랜트를 건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