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임’ 가능성을 두고 업계 이목이 집중된 백복인 KT&G 사장이 차기 사장 공모를 앞두고 용퇴하기로 결정했다.
10일 KT&G에 따르면, 백복인 사장은 앞서 9일 이사회를 통해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 사장은 “KT&G의 글로벌 톱 티어(Top-tier) 도약과 변화를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며 “미래비전 달성과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한 차원 더 높은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사람이 차기 사장으로 선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 사장은 지난해 1월 미래비전 선포식을 통해 NGP(전자담배)‧글로벌CC(글로벌궐련)‧건기식의 3대 핵심사업을 집중 육성해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중장기 미래비전의 초석을 다졌다.
그는 또 글로벌 리딩 담배기업 필립모리스인터내셔날(PMI)과 15년 장기계약을 체결하면서 NGP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차원 더 높이고 안정적인 해외사업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연간 기준 6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매출액을 올렸다.
최근에는 글로벌 생산혁신 거점 마련을 위해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신공장 구축의 청사진을 내놓고 신탄진 NGP공장을 확장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로 기업의 미래가치 향상에 애썼다.
한편 KT&G는 이날 오후 6시에 차기 사장 후보 공모 접수를 마감하고 본격 심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KT&G 지배구조위원회는 외부 공모를 통해 접수된 사장 후보와 사내 사장 후보 풀(Pool)에 대한 심사를 거쳐 롱리스트(후보군)을 확정한다.
이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해 이달 말까지 사장 후보 숏리스트(심사대상)를 확정한 후 2월 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고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하는 일정으로 짜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