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은 정원 곳곳에 예술작품…'낙원·봉래헌' 한식당 인기
올해 개관 21주년을 맞은 메이필드호텔 서울은 서울 강서의 대표 5성급 호텔로 이름이 높다. ‘메이필드(May Field)’, 즉 ‘5월의 정원’이란 의미처럼 10만㎡의 넓은 부지에 사계절이 아름다운 정원과 이국적인 유럽풍 건물이 매력적인 곳으로 꼽힌다. 서울 도심에 있으면서도 여타 호텔들과 달리 ‘자연과 가까운 도심 속 정원 호텔’로서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복숭아 과수원이 특급호텔로 탈바꿈
지금의 메이필드호텔이 과거 ‘복숭아 과수원’이었단 것을 아는 이들은 그렇게 많지 않을까 싶다. 이종문 메이필드호텔 회장 선친이 1962년 조성한 서울 강서구 일대의 복숭아 과수원이 그 유래다. 부지 규모만 따진다면 서울에서 가장 넓은 호텔이다. 호텔 운영 주체는 조경전문기업인 정림개발이다. 호텔은 일 년 중 가장 푸르고 생명의 에너지로 가득한 ‘5월의 정원’ 콘셉트로 세워졌다.
호텔의 또 다른 자랑은 역사 깊은 한식당 ‘낙원’과 한정식당 ‘봉래헌’이다. 이들 한식당은 호텔 건립보다 훨씬 이전인 1984년부터 운영됐다. 이중 낙원은 ‘서울 3대 갈비 명가’로서 명성을 이어왔다. 소갈비찜, 우거지 갈비탕 등 HMR(가정간편식)으로도 출시돼 인기가 높다. 낙원은 호텔 오픈 20주년인 지난해 6월 4개월간의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메이필드호텔의 야외 정원은 예술작품의 향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됐다. 실제 지난해 9월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필립 콜버트’를 초청한 야외조각전을 열어 호응을 얻었다. ‘디오니소스 와인페어’ 역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 행사다. 호텔에는 이 외에도 이왈종 화백, 김창열 화백, 박은선 작가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이 곳곳에 자리하며 ‘아트 특화 호텔’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숲멍, 꽃멍하기 좋은 호캉스
호텔 홈페이지에는 ‘자연이 주는 영감에 시작된 호사’라는 문구가 걸려 있다. 호텔 문턱을 넘으면 탁 트인 부지에 여러 수목과 다양한 정원, 이국적인 정취로 ‘도심 속 힐링’, ‘자연과의 호캉스’를 호사롭게 즐길 수 있다는 의미다. 호텔 야외정원 정점은 ‘벨타워 가든’이다. 벨타워 가든은 유러피안 ‘종탑’을 배경으로 이국적인 풍경을 바라보며 푸른 잔디밭에서 연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덕분에 웨딩 문의가 특히 많다.
또 대왕참나무, 단풍나무, 벚나무 등 60여 년간 키운 수목들과 70여종의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꽃들도 매력적이다. 나름 ‘숲멍(숲을 보며 멍하게 있기)’, ‘꽃멍(꽃을 보며 멍하니 있기)’하며 호캉스 하기 좋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작년에 호텔을 찾은 방문객 비율은 내국인이 80%, 외국인이 20%였다. 호캉스족이 자주 찾는 호텔이란 의미다. 다만 외국인 방문객 비중도 전년과 비교해선 2배가량 증가했다. 연회장 등 호텔의 충분한 MICE 인프라 영향이 컸다는 게 메이필드의 설명이다. 이 호텔 관계자는 “호텔에는 최대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메이필드 볼룸을 비롯해 상황에 따라 가용할 수 있는 11곳의 연회장이 있다”며 “지난해에는 몰타기사단 12회 아·태 컨퍼런스, 한·미 우주산업 심포지엄, 코리아 럭셔리 트래블 마켓 등 대형 MICE 행사를 유치했다”고 말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일본인 관광객도 급증한 상황이다. 메이필드호텔은 이들을 위한 객실 리노베이션과 관광 정보 안내지 제작에 나서는 등 올해 외국인 이용객 유치와 편의 제고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새해 첫 콘셉트룸 공개
메이필드호텔은 새해 첫 달 리빙스타일 큐레이션 편집샵 ‘무브먼트랩’과 협업으로 ‘휴식과 취향의 아카이브’라는 슬로건의 콘셉트룸 객실을 선보였다. 커플룸, 패밀리룸 두 종류의 패키지는 호텔 본질인 휴식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취향을 고스란히 담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또 다른 패키지 ‘B&B(Bed&Breakfast)’는 객실 1박, 조식뷔페 2인, 얼리 체크인&레이트 체크아웃 등으로 구성된 상품으로 호텔 정원과 함께 쾌적한 호캉스를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식도락을 갖춘 것도 메이필드의 매력이다. 특히 낙원은 메이필드가 자랑하는 대표 F&B(식음업장)다. 낙원에서는 ‘1984 낙원 특생대갈비’, ‘1984 낙원 특양념대갈비’를 추천한다. 소 한 마리에서 소량만 맛볼 수 있는 특수부위만 엄선한 ‘조리장 특선 한우모듬’도 반응이 좋다. 또 궁중 한정식당 봉래헌을 비롯해 뷔페 캐슬테라스, 유러피안 레스토랑 더 큐, 유러피안 감성의 로비라운지 로얄마일 등 한식부터 양식, 디저트까지 여러 구색을 갖췄다.
메이필드는 호캉스를 합리적으로 만끽하고 싶은 이용객에게 OTA(온라인여행사이트)보다는 ‘공홈(공식 홈페이지)’을 추천했다. 홈페이지에서는 특가, 레이트 체크아웃, 연박&얼리버드 할인 등의 프로모션 진행이 활발하다.
호텔 관계자는 “금액과 혜택 면에서 OTA보다 공홈이 더 유리하다”며 “카카오톡 채널에서 친구 추가를 하면 특가 소식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박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