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이베스트투자증권, 대주주 변경에도 계열사 지원 가능성 어려워"
한신평 "이베스트투자증권, 대주주 변경에도 계열사 지원 가능성 어려워"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1.2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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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주력 계열사도 경제적 연관성·사업통합 등 지원의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
(사진=이베스트투자증권)
(사진=이베스트투자증권)

최근 이베스트투자증권 대주주 변경에도 계열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을 신용도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대주주 변경시 지분구조 최상단 기업인 E1과 신용도 등 차이가 근소해 지원 능력을 반영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22일 한국신용평가원 등 관련업계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18일 LS네트웍스가 이베스트투자증권 지분 60.98%를 지엔에이사모투자전문 회사로부터 인수하는 계획에 대해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후 19일 지엔에이사모투자전문회사 사원총회를 통해 펀드 청산과 잔여재산 분배 관련 결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며, LS네트웍스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식 취득 결정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후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완료 후 주식 취득이 최종적으로 완료될 예정이다.

그러나 한국신용평가원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최대주주 변경 시에도 계열 유사시 지원가능성을 신용도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노재웅 한국신용평가원 실장은 "최대주주가 LS네트웍스로 변경되고, 지배 구조가 안정화될 경우 경영안정성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이라면서도 "다만, 최대주주가 변경되더라도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은 반영하기 어려워 단기적으로 즉각적인 신용도 변동은 없다"고 말했다.

최대주주가 최종 변경될 경우 지원주체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지분구조 최상단에 존재하는 기업인 E1(A+/S)이다. 

한신평은 E1과 이베스트투자증권 간 신용도, 자본규모 등 차이가 근소해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대한 지원능력을 반영할 수 없다는 것이다.

E1의 신용등급은 A+이며 이베스트투자증권은 A다. 

또 지원주체를 통합적 계열집단으로 봐서 LS 그룹 전체로 확대하더라도 LS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엘에스일렉트릭(AA-/S), 엘에스엠엔엠(A1) 등과 이베스트투자증권 간 경제적 연관성과 사업통합 정도가 높지 않아 그룹 내에서 지니는 전략적 중요성도 높지 않다고 판단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지원의지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노 실장은 "경영권 변동 이후 사업전략과 재무구조 변화에 대해서는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주의 변경은 사업안정성과 시너지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편이나, 비우호적인 업황이 지속되면서 영업순수익규모가 위축된 가운데 부동산PF 관련 사모사채 부실화 충당금 등에 따른 손실 부담이 내재하고 있다"며 "계열 편입 이후 사업전략 변화, 계열과의 영업적 시너지 여부, 계열의 재무지원 등 사업 및 재무구조 변화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