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면세' 침체…4Q 적자 폭 확대, 국내 시내점 매출 급감
호텔신라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에도 연간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신라는 26일 공시를 통해 2023년 영업이익(연결기준·잠정치)은 912억원으로 전년의 783억원보다 16.4% 늘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86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연매출은 27.5% 줄어든 3조5685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부채비율은 394%로 전년 444%보다 줄었다.
지난 4분기 실적의 경우 183억원의 영업 손실로 적자 폭은 더욱 확대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28% 줄어든 9376억원에 그쳤다.
4분기 실적 악화의 주된 이유는 면세사업(TR)의 부진이다. 면세사업은 4분기에 297억원의 손실로 전년 동기(-196억원)보다 적자 폭이 더 커졌다. 호텔&레저사업 수익은 1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조차도 지난해 동기보다 12% 줄어든 수치다.
면세사업과 호텔&레저사업 4분기 매출액은 각각 7720억원, 1656억원이다. 면세사업의 경우 전년 동기와 비교해 32% 급감했다. 호텔&레저사업은 4% 늘었다. 특히 면세사업은 4분기에 국내 시내점 매출이 61%나 줄었다. 때문에 해당 사업 영업이익률도 -3.8%로 전년 동기 -1.7%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떨어졌다.
호텔의 경우 서울신라호텔과 신라스테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 5% 늘었지만 제주신라호텔은 10% 줄었다.
호텔신라 측은 올 1분기 전망과 관련해 “면세사업은 대내외 환경과 수요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 영업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며 “호텔&레저 부문은 탄력적인 고객 수요를 통해 실적 호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호텔신라는 이날 실적 공시와 함께 보통주 1주당 200원, 우선주 1주당 2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76억744만2200원이다. 주주총회일(미정)로부터 한 달 이내에 지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