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 갈등엔 "일 하다 보면 갈등 있어"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사천 논란과 관련해 "잘 생각해서 '과하다'는 소리가 안 나오게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친윤(친윤석열)계인 권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전체 선거를 이기기 위해 일부 부각되는 인물들에 대해서 조금 얘기를 해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은 맞지만 마치 다 된 것처럼 하는 부분은 과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에 대해서는 "일을 하다 보면 갈등이라는 게 있을 수밖에 없다.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며 "그 갈등이 오래가지 않고 바로 풀렸다. 그것이 굉장히 긍정적인 사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20년 동안 한결같이 동일한 의견을 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서로 다른 의견을 내서 어떤 때는 굉장히 얼굴 붉히기도 했을 텐데 그게 풀어지고 또다시 같은 의견을 내서 좋아졌다가 또 갈라졌다가 하면서 수없이 많은 어려움을 극복했던 과정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지지율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디커플링이라기보다는 궁극적으로는 커플링이 돼가는 과정이라고 보고 싶다"며 "조금 지나면 한 위원장의 지지율이, 우리 당의 지지율이나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견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권 의원은 당에서 유승민 전 의원의 오산 출마를 요청하는 안을 살펴보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당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도 "(보도는) 좀 앞서나간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그는 "유 전 의원이 공천 신청 안 하겠다라고 좀 묘하게 뉘앙스를 풍기기는 했다"며 "유 전 의원이 (입장을) 조금 더 분명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권 의원은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과 관련해 "최재영 목사라는 사람이 굉장히 사악한 사람 아닌가"라며 "몰카로 사진을 찍어놓고 김건희 여사가 그 백을 들고 나오기를 기대했는데 안 쓰신 것이다. 적당한 데 보관을 하고,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아마 대통령실에서 하고 싶은 말씀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언론과 소통하는 자리를 만든다고 보도에서 봤다"며 "텀이 있는 상태에서 하는 것인 만큼 일반적인 기자회견보다는 좀 정리된 상태로 특정한 객관적인 공정한 언론사와 하는 것도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