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산업 생산 0.7% 상승…반도체 불황에 제조업은 3.9% 하락
2023년 산업 생산 0.7% 상승…반도체 불황에 제조업은 3.9% 하락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1.3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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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년 연간 및 12월 산업활동동향'…소비 1.4%↓, 투자 5.5%↓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지난해 서비스업 호조로 전산업생산은 증가한 반면 반도체 불황으로 제조업은 크게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2년 연속 줄었고, 설비투자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생산 지수(2020년=100)는 110.9로 전년(110.1)보다 0.7% 증가했다.

산업생산지수는 2021년 105.3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한 이후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산업생산 증가는 서비스업이 이끌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 운수·창고 등에서 늘어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하지만 광공업 생산은 전년보다 3.8% 감소했다. 작년 상반기 반도체 불황 영향으로 제조업 생산이 전년 대비 3.9% 감소하면서 1998년 이후 25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반도체 생산은 지난해 5.3% 줄며 2001년(-15.3%)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소매판매는 전년보다 1.4% 줄면서 2년째 감소했다. 이는 승용차 등 내구재(0.2%) 판매는 늘었지만, 비내구재(-1.8%)와 준내구재(-2.6%)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는 작년과 재작년에 소비가 좋지 않았던 상황이며 금리나 환율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도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기계류(-7.2%)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0.4%) 등에서 줄은 영향이 컸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토목 등 공사실적이 늘면서 7.7%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는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19.1%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실적을 보면 산업생산은 광공업·서비스업에서 모두 증가해 전월 대비 0.3% 늘었다. 

광공업도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이는 반도체(8.5%)와 자동차(4.7%) 생산 증가로 제조업 생산이 0.6% 늘었기 때문이다. 반도체 생산은 지난 11월 생산이 13.2% 증가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 및 출하 비율(재고율)은 107.7%로 전월 보다 8.6%포인트(p) 떨어졌다.

소매판매는 내구재·준내구재에서 모두 줄어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11월 반짝 증가(0.9%)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전월比 -3.2%)가 줄었지만, 기계류(8.9%)가 늘면서 전월 대비 5.5% 늘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현재 경기)는 전달보다 0.3p 하락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향후 경기)는 0.1p 상승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