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이 지난해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이익 급감을 겪었다. 부담스럽게 오른 건자잿값 때문에 많이 벌어도 조금 남는 사업을 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 2조2176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금호건설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도 매출 2조485억원보다 8.3%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큰 폭 하락했다.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은 218억원으로 전년 559억원 대비 61.0%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8억원으로 전년 208억원 대비 96.2% 감소했다.
금호건설은 매출 원가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금호건설의 작년 4분기 잠정 실적만 따로 분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금호건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6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2.6% 늘었다. 매출액은 전문가 평균 예상치(컨센서스)보다 12.3% 많고 영업이익은 전문가 예상치보다 7.4% 적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토목 부문이 빠른 매출 전환으로 금호건설의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지만 낮은 이익률로 영업이익 증가를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건축·주택 부문 자잿값 상승도 영업이익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봤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토목 부문이 올해도 금호건설 매출 창출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토목 부문에서 월곶판교 9공구와 대장-홍대 광역철도 등 1조2000억원 가까운 신규 수주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금호건설 신규 수주의 절반을 차지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금호건설의 목표주가를 6000원으로 유지했다. 금호건설 주식의 최근 52주간 최고가는 7200원이고 52주간 최저가는 49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