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60석 이상 확보·민주당 100석 이상 '목표'
與, 13일부터 공천 면접… 민주당, 하위 20% 곧 통보
4·10 국회의원 총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승부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전체 253개 지역구 중 절반에 가까운(121개) 지역구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도 수도권 승패가 결국 전체 성적표를 좌우할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서울 49석 중 41석 △경기 59석 중 51석 △인천 13석 중 11석 등 전체 121석 중 107석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여야 중 특정 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스윙보터 지역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전체 지역구 253석 중 절반에 가까운 121석(서울 49석, 경기 59석, 인천 13석)이 걸린 수도권에서 60석 이상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 경쟁력 있는 인물 배치와 세대·지역 맞춤 공약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또 주민의 최대 관심사인 교통·주택 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민주당은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를 100석 이상으로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도 유권자가 많은 특성을 살려 '정권 심판'을 수도권 선거전략의 핵심으로 잡고있다.
이와 함께 여당의 수도권 텃밭인 강남 3구를 어떻게 공략할지 고심 중이다.
수도권 중 주요 지역구를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중·성동갑의 경우 '86운동권의 상징'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여권 내 대표적인 '경제통'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간 맞대결이 주목된다.
인천 대표 격전지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맞붙는 계양을이다.
현재 이 대표 지역구인 계양을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5선을 지내 인천 내에서도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국민의힘이 '대권주자급'으로 몸집을 키운 원희룡 전 장관을 배치하면서 박빙이 예상된다.
경기는 최근 서울 지역을 이탈한 유권자와 지역에서 상경한 젊은 세대 유권자가 빠르게 유입하면서 재편되는 지역구가 많다.
경기 정치 1번지 '수원'의 경우 국민의힘에서는 수원정에 출사표를 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가 박광온 민주당 의원에 도전장을 던졌다.
수원병에서는 취임 3개월 만에 차출된 '윤심' 방문규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이재명 대표의 정무조정실장을 맡은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대결한다.
한편 국민의힘은 13일부터 공천 후보자 면접을 시작한다. 신청자 중 부적격 판정을 받은 사람을 제외한 820명이 대상으로,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면접자 중 한 명의 후보를 선정하는 '단수 공천'은 면접을 마친 다음 날 바로바로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조만간 현역 평가 하위 20% 대상자 31명에게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하위 20% 명단에 든 의원들은 후보 경선 과정에서 얻은 점수의 20%, 특히 하위 10%는 최대 30%까지 감산한다. 하위 10%의 경우 사실상 컷오프에 가까운 불이익을 받게 되는 셈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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