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IPO 대어' 에이피알 김병훈 "No.1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도약"
[현장] 'IPO 대어' 에이피알 김병훈 "No.1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도약"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2.1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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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3개월 만에 기업공개 재도전…14~15일 청약, 이달 말 상장
기업가치 1.5조…'초격차 R&D·생산능력 증대·해외 마케팅' 총력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가 13일 진행된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계획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소희 기자]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가 13일 진행된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계획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소희 기자]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올해 첫 공모주 슈퍼위크의 스타트를 끊는다. 에이피알은 예상 기업가치만 최대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어로 본 청약의 흥행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에이피알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연구개발(R&D)에 더욱 집중하면서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뷰티 시장과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고 독보적 경쟁우위를 점한다는 목표다.

에이피알은 13일 여의도 콘래드호텔 서울에서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 계획과 함께 미래사업 비전·전략을 밝혔다.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를 비롯해 뷰티 브랜드 ‘에이프릴스킨·포맨트·글램디바이오’, 패션 브랜드 ‘널디’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메디큐브’는 에이피알이 글로벌 뷰티 디바이스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168만대에 달한다.

그 결과 에이피알은 2022년까지 매출 기준 연평균 157.4%씩 성장해 왔다. 설립 5년 차인 2018년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고 2021년 2591억원, 2022년 3977억원 등 성장 폭을 키웠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718억원으로 이미 직전 해 전체 매출에 육박했다.

에이피알은 이런 가운데 이달 말 코스피에 입성한다는 포부다. 2020년 11월 코스닥 상장 도전에 고배를 마신 지 약 3년 3개월 만이다.

에이피알의 총 공모 주식 수는 37만9000주다.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 기반한 주당 공모예정가는 하단 14만7000원, 상단 20만원이다. 총 공모 규모는 최저 557억원, 최고 756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최저 1조1149억원, 최고 1조5169억원이다.

에이피알은 14일과 15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에이피알은 이달 말 코스피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하나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는다.

에이피알은 이번 상장으로 상단 기준 600억원의 자금이 조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피알은 해당 자금을 각각 R&D와 공장 증설, 해외 매출 증대를 위한 마케팅에 활용한다.

에이피알은 우선 기존 홈 뷰티 디바이스를 넘어 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위해 다양한 제품들을 연구하고 있다. 실제 에이피알은 에스테틱용·병원용 의료기기에 적용할 원천기술 개발에 나섰다. 에이피알은 에스테틱용 의료기기의 경우 이르면 올해 말 상용화하고 병원용의 경우 내년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이를 위해 각각 국내외 전담팀도 신설·운영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또 자체 제품 라인업 확충과 유연한 생산량 조절을 위해 평택 제2공장 증설도 구상 중이다. 완공 시 에이피알의 생산능력은 2023년 총 70만대에서 2025년 총 800만대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다품종 소량생산부터 소품종 대량생산까지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능동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에이피알은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에이피알은 유럽·동남아·중동·남미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 중심으로 뷰티 디바이스 판매처를 확대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김병훈 대표는 이날 “에이피알은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2014년 설립된 이후 꺾임 없이 줄곧 성장하며 현재 국내 홈 뷰티 디바이스 1위 기업으로 거듭났다”며 “R&D와 생산, 마케팅 전반에서 역량을 증명하고 압도적 초격차를 이뤄내 글로벌 넘버원(No.1) 뷰티테크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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