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매매량이 전년 대비 38% 줄었다. 전세 사기와 고금리 등 영향으로 거래량이 2년 연속 감소했다.
직방은 국토교통부의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이 총 2만6696건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2022년 거래량 4만3558건보다 38% 적다. 2022년 거래량은 2021년 6만3010건 대비 31% 감소한 바 있어 작년까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오피스텔 시장은 아파트 시장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작년 아파트 매매 거래는 2~10월 매달 3만여 건 이상 이뤄지는 등 일시적 회복세를 보였지만 오피스텔 거래는 매달 2000여 건 안팎에 그쳤다.
직방은 지난해부터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거래 패턴이 디커플링(독자적 흐름)되는 모습이 확연하다고 평가했다.
직방에 따르면 오피스텔은 주거 시설로 이용할 수 있고 소액 투자와 월세 수익 가능해 집값 급등기에는 아파트를 대체할 자산 상품으로 꼽혔다. 이 때문에 최근 몇 년 오피스텔 거래 흐름은 대부분 아파트와 궤를 같이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피해자가 1만 명을 넘어선 전세 사기에 일부 오피스텔이 연루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여기에 역전세와 고금리, 집값 하락 등 직격탄을 맞으면서 오피스텔 투자 수요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직방은 지난달 10일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 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신축 오피스텔 건축 입지 규제 완화와 건설 자금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정부 대책에는 올해 1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준공된 소형 신축 오피스텔 최초 구입 시 세제 산정 주택 수에서 제외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직방은 기존 구축 소형 오피스텔(전용면적 60㎡ 이하)은 올해 1월부터 내년 12월까지 구입해 임대등록까지 해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단기 거래 회복이 다소 제한적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