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K Car(케이카)가 지난해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을 늘렸다. 온라인 등 수익성 높은 판매채널 성장 덕분으로 풀이된다.
케이카는 2023년 4분기 매출 4956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8.6%, 24.6% 상승한 성적이다. 이에 따라 연매출 2조476억원, 영업이익은 59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매출은 6%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7.9% 증가했다.
케이카 관계자는 “고금리 등 중고차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대외적인 변수 속에서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동반 성장을 이끌어냈다”며 “인공지능(AI) 기반의 시장 수요 예측을 통해 효율적 재고 관리 실현과 동시에 시장 수요가 높은 차량의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 4분기 케이카 총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한 3만3279대로 전체 시장 성장율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고차 시장 전체 등록 대수는 약 61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1% 증가에 그쳤다. 현대자동차, 기아 등 완성차 업체들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따라 대기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4분기 케이카 총 판매 대수 중 약 74%를 차지하는 소매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0.6% 증가한 2만4657대다. 소매 판매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내차사기 홈서비스’로 판매된 4분기 판매 대수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연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1.2% 증가해 전체 소매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7.1%에 달했다.
경매 사업 호실적도 판매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케이카 오산경매장과 세종경매장을 통해 판매된 중고차(위탁판매 제외)는 전년 동기 대비 43.3% 증가한 8622대다.
케이카는 앞으로 수요와 수익성에 균형을 맞춘 다양한 가격대의 중고차 상품을 확보해 견고한 실적 창출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역시 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을 위해 온라인 판매, 경매 등 수익성 높은 채널의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은 물론 B2B 파트너십을 적극 확대 및 강화할 계획이다.
정인국 K카 사장은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함과 동시에 중고차 사업 본질과 기본에 집중해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중고차 업계 1등 사업자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1년 10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K Car(케이카)는 24년 업력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이다. 직접 매입해 온 차량을 직접 판매하는 직영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인 전국 47개 직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이커머스(e-commerce)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내차사기 홈서비스는 2016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이래 매년 성장해 전체 소매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국내 중고차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약 81%(2022년 기준)에 달하는 수치다. ‘2024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중고차 유통 부문에서 5년 연속 1위를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