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로봇은 승강기와 연동돼 다른 층까지 배송
로봇이 건물 안내를 하며 이동하고 승강기까지 탑승한다.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도 관제사의 원격 지시에 일사불란하게 따른다. 공상과학(SF) 영화에 나오는 이야기 같지만 최근 현실이 됐다.
LG유플러스가 기업 고객의 디지털 전환(DX) 혁신을 위해 'U+안내로봇‘과 ’U+실내배송로봇‘을 새로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030년까지 민관협력 자금으로 3조원 이상을 투자해 로봇 시장 규모를 20조원 이상으로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서비스용 로봇 시장 내 선도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사업 영역 다각화하기로 했다.
U+안내로봇과 U+실내배송로봇은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원격 관제 플랫폼이 탑재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로봇 본체는 ‘LG클로이 안내로봇’, ‘LG클로이 실내배송로봇’, ‘케이로보 앨리스(Alice)-K 실내배송로봇’을 사용했다. 원격 관제 플랫폼은 제품 출시 이후 올 상반기 이내 추가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원격 관제 플랫폼이 적용되면 관리자가 직접 로봇에 가지 않고 멀리서 상태를 확인하거나 이동시키는 것이 가능해진다. U+안내로봇의 경우 사이니지에 표시되는 콘텐츠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호텔 등 숙박업소에 도입된 U+실내배송로봇에는 ‘QR 주문 기능’이 추가돼 프론트로 전화할 필요가 없어진다. QR을 스캔해 주문하면 로봇이 배달해준다.
LG유플러스는 하나의 플랫폼 안에 고객 업종별 특성에 맞춘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사무실에 도착한 택배를 각 사원들에게 배송해주는 용도로 로봇이 도입되는 경우 택배의 출발과 도착 알림을 제공하고 로봇 배송 및 픽업 신청도 가능하게 만드는 식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U+안내로봇은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전면에 대형 사이니지가 장착돼 방문객을 특정 장소까지 안내하거나 정보를 제공하기에 용이하다. U+실내배송로봇의 경우 승강기와 연동이 가능해 로봇이 직접 다른 층으로 물건을 배송할 수 있다.
실제로 U+안내로봇을 도입한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 상시 로봇 도슨트 서비스를 제공해 지정된 시간과 구역에서만 가능했던 기존 서비스의 영역을 확장했다. U+실내배송로봇을 도입한 경찰병원 등 대형 병원은 하루에 수십 번 사람이 직접 운반했던 검체와 약품을 로봇에게 맡겨 임직원의 업무 효율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더욱 다양한 영역에서 U+로봇이 활용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업체들과 제휴를 맺을 예정이다. 또한 각 제휴 업체의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경우 원격 관제 플랫폼에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은 “날로 커지는 로봇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도록 다양한 로봇 사업 영역으로 진출하고자 한다”며 “서빙로봇과 함께 이번에 출시된 안내로봇, 실내배송로봇의 기능 고도화를 통해 고객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유플러스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