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웰니스 플랫폼' 진화…기업가치 배수 30배 목표
김완성 SK매직 대표가 3000억원 규모 자금 조달 성공을 바탕으로 재무 건전성 개선과 AI(인공지능) 기반 신사업 발굴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매직은 총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2년물(제13-1회차)은 2000억원, 3년물(제13-2회차)은 1000억원으로 상환기간은 각각 2026년 3월4일과 2027년 3월4일이다. 2년물 금리는 4.246%, 3년물 금리는 4.214%다.
SK매직은 이번 자금을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한다. 8일 만기인 5회차 회사채 1500억원과 11-1회차 회사채 14500억원 상환에 쓰인다. 특히 기존 11-1회차 회사채는 금리가 4.7%대였던 만큼 이번 상환으로 비용 절감 효과도 보게 된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SK매직 신용등급을 기존 'A+'로 유지했다. 한신평은 이번 평가 이유로 △주력 제품의 양호한 시장지위와 환경가전 렌탈 계정의 꾸준한 성장 등 사업안정성 우수 △적자 사업부문 축소 및 주력사업 역량 집중을 통한 수익성 개선 전망 △운전자본 및 CAPEX(설비투자) 부담 감소로 점진적인 재무부담 완화 예상 △유사시 SK그룹의 지원가능성을 꼽았다.
높은 부채비율은 걸림돌이다. SK매직은 2022년 부채비율 247.3%, 차입금 의존도 56.2%다. 2023년 9월 기준으로도 부채비율 244.7%, 차입금 의존도 56.3%다. 한신평도 세부항목평가(Mapping Grid)에서 SK매직의 부채비율은 BB, 순차입금의존도는 B 등급을 매겼다.
다만 운전자본부담 감소 등으로 재무부담은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류연주 한신평 선임애널리스트는 "렌탈 부문에서 창출되는 안정적인 현금창출력, 계정 수가 확보된 이후 잉여현금이 창출되는 렌탈사업 구조를 고려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순차입금 증가세가 통제되면서 부채비율 등 재무레버리지 지표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6월 지휘봉을 잡은 김 대표는 밸류업 전문가 경력을 살려 AI 접목 등 질적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전 SK주식회사 머티리얼즈에서 BM혁신센터장을 맡으며 회사의 M&A(기업합명) 및 JV(조인트벤처) 딜 이후 기업가치를 성장시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SK매직은 올해 AI 조직을 신설하고 'AI 웰니스 플랫폼 기업' 진화를 이정표로 삼았다. 국내외 AI 협업 생태계를 구축해 기존 제품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펫·실버케어·헬스케어 등 웰니스 영역에서 AI 신규 제품과 서비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SK매직은 올해 AI 혁신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인도 등 글로벌 확장도 추진할 계획으로 오는 2028년까지 영업이익률 20%, 기업가치 배수 30배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잡았다.
SK매직 관계자는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전액 상환해 재무 건전성 개선에 사용된다"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질적 성장을 계속 추구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을 중심으로 AI를 접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