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서 '비명계' 대거 탈락… '친명' 다수 본선행
민주당 경선서 '비명계' 대거 탈락… '친명' 다수 본선행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0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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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정·강병원·박광온·김한정·윤영찬 고배… 박용진-정봉주, 결선행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 (자료사진=연합뉴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22대 총선 후보 공천을 위한 추가 경선 결과가 8일 발표됐다. 이번 경선에서 '비이재명(비명)계' 현역 의원이 대거 패배하고 '친이재명'계 다수 인사가 본선에 진출했다.

박범계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저녁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총 20개 선거구에서 진행된 추가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 성남중원·남양주을 지역구에선 비명계로 분류되는 윤영찬·김한정 의원이 친명계 경쟁 후보였던 이수진·김병주 비례대표 의원에게 패배했다. 윤·김 의원은 현역 의원 중 하위 10% 명단에 속해 경선 득표의 30%가 감산됐다. 결국 이들은 경선에서 페널티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역시 하위 10% 명단에 포함된 박용진 의원은 서울 강북을에서 친명계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박 위원장은 "결선 투표에서도 가감산은 동일하게 적용한다"고 밝혀 박 의원은 다시 한번 페널티를 감수한 채 결선에 임하게 됐다.

서울 은평을에선 '자객 출마'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이 비명계 현역 강병원 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공천장을 획득했다.

서울 광진을에선 '친명 원외' 인사인 이정헌 전 JTBC 앵커가 비명계 전혜숙 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고 경기 수원정에서도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준혁 한신대 교수가 비명계로 분류되는 박광온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

서울 용산에선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서울 금천에선 현역 최기상 의원이 공천장을 획득했다.

경기 용인병에선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했던 현역 정춘숙 의원을 꺾었고 서울 도봉을에선 현역 오기형 의원이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을 상대로 승리했다.

친명계 후보끼리 맞붙은 경기 남양주갑에선 최민희 전 의원이 임윤택 당대표 법률특보에게 승리하며 경선을 통과했다.

인천 동미추홀갑에선 현역 허종식 의원이 공천장을 거머쥐었고 중강화옹진에선 3인 경선 끝에 조택상 당 지역위원장이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역시 3인 경선이 진행된 충북 충주에선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승리했고, 청주상당에선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이 경선을 통과했다.

호남에선 현역 의원의 희비가 엇갈렸다. 광주 광산갑에선 박균택 당대표 법률특보가 현역 이용빈 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북 군산에선 비명계로 분류되는 신영대 의원이 비례 김의겸 의원을 꺾고 공천장을 받게 됐다.

이 밖에 부산 해운대을에선 윤준호 전 의원이, 사상에선 배재정 지역위원장이 각각 승리했다. 박영미·김비오 전 당 지역위원장 간 경선이 벌어진 중영도에선 박 전 위원장이 승리를 거두며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한편, 박범계 선관위원장은 이날 경선 결과 발표 후 취재진에 보낸 공지에서 '여론조사 조작' 논란을 일으킨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전북 전주병 예비후보)을 상대로 '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알렸다.

앞서 JTBC는 정 전 장관이 지난해 12월 지역의 한 행사에서 참석자들을 상대로 "여론조사 전화가 오면 20대로 응답해달라"고 한 녹취를 전날 보도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정 전 장관에 대한 조치와 관련 "후보의 발언 내용, 발언 시점, 이 사안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에 당해 후보와 상대 후보의 주장과 소명 그리고 관련하여 보도된 여러 기사들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밝혔다.

hwji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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