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우 "전적 수용… 성찰하겠다"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는 19일 22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17번에 배정됐던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 공천을 취소했다.
국민의미래는 이날 기자단 알림에서 "오늘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이 후보자에 대한 후보자 추천을 취소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취소 사유에 대한 당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온 바 없지만, 이 후보자가 지난해 '골프 접대' 의혹으로 4급 서기관에서 5급 사무관으로 강등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실 검증 지적이 제기되자 이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자의 징계 이력 등을 두고 "국민의미래 공관위에서 그 부분에 대해 달리 살펴볼 부분이 있는지 들여다보겠다"면서 "어떤 한 사건을 갖고 그 사람 인생 전부를 재단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 사안이 어떤 사안이고 얼마나 무거운지, 여러 사정을 다시 검토할 여지가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에서 "먼저 당의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하며 부족한 점은 더 성찰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다만 '골프 접대' 의혹에 대해선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대학선배와 친구 두 명이 함께 추석연휴에 가졌던 개인 자리로 접대 성격의 자리가 결코 아니었다"면서 "선배가 골프비를 계산하겠다고 나서는 상황에서 예의상 거절하기 어려워 당일 저와 친구들이 함께 식대만 계산한 것이 과오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와 같은 내용으로 소명했지만 그 당시 4급 서기관에서 5급 사무관으로 강등된 것은 사실이고, 제 불찰이라 생각해서 다투지 않고 수용했다"며 "그러나 이후 총리실에서 열심히 일한 성과를 인정받아 다시 4급 서기관으로 원복됐으며, 퇴직할 때에는 적극행정상 표창까지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탄핵 이전부터 약 10년간 당과 여의도연구원에서 일하면서 늘 우리 당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22대 총선 승리를 간절히 바란다"고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