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보다 합리적"…이랜드 NC베이직, '가성비 패션' 주도한다
"유니클로보다 합리적"…이랜드 NC베이직, '가성비 패션' 주도한다
  • 정지은 기자
  • 승인 2024.03.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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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 브랜드 대비 1/3 가격 목표, 최적 생산·유통 프로세스
여성복 '루엣' 라인업 추가하고 올 S/S 시즌 60여종 확대
NC베이직 NC신구로점 매장 전경. [사진=NC베이직]

이랜드리테일이 극강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PB(자체브랜드) ‘NC베이직’으로 SPA(제조·유통 일괄) 패션 시장에 안착했다. 이랜드리테일은 품질은 유지하면서 경쟁사보다 낮은 가격으로 고물가 시대 소비자 부담을 덜겠다는 포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9월 고품질의 기본 의류를 유니클로, 탑텐 등 기존 SPA 브랜드와 비교해 1/3 가격 제공을 목표로 한 브랜드 ‘NC베이직’을 론칭했다. ‘NC베이직’ 의류 가격은 평균 1~2만대로 형성됐다.

‘NC베이직’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배경으로는 우선 이랜드리테일 유통 채널에서 매장을 직운영해 판관비를 20% 이상 낮춘 점을 꼽을 수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인테리어, 집기류 등을 최소한으로 구성하는 등 매장 연출에도 거품을 뺐다. ‘NC베이직’ 매장 오픈 비용은 백화점 입점 브랜드 대비 5% 수준이다.

이랜드리테일은 또한 최적의 원단 소싱 과정을 거쳐 가격은 낮추고 품질은 높였다. 이랜드리테일은 패션부문에서 40여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를 비롯해 중국 상해와 광저우,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에 있는 30개의 원단 기업을 접촉하며 해외 유명 브랜드에도 납품하는 원단을 발굴했다. 이후 생산은 기존부터 관리해온 국내 및 해외 공장에서 노하우를 담았다.

‘NC베이직’은 론칭 직후부터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성비 브랜드로 입소문이 났다. 지난해 준비한 F/W(가을·겨울) 시즌 물량 10만장도 완판됐다. NC백화점 내에서 매장 평당 매출은 일반 매장 대비 10배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 1~2월 매출은 지난해 11~12월 대비 약 110% 늘어 세 자릿수 성장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이에 점포 수를 처음 오픈한 3개 매장에서 지난달 말 기준 30개 매장으로 확대했다. 제품군 수도 지난해 F/W 시즌 10종에서 스웨터, 셔츠, 맨투맨, 데님을 중심으로 여성 18종, 남성 13종까지 확장했다.

이랜드리테일은 ‘NC베이직’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달 숲·비지트인뉴욕 등 영캐주얼 브랜드를 전개하는 동광인터내셔날, 여성 커리어 브랜드 안지크와 함께 여성복 라인 ‘루엣(Luett)’을 신규 론칭했다. 이랜드린테일은 ‘루엣’에 △백화점 채널의 패션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고급 소재 활용 △고급 여성복 전문 봉제공장 제작 △시즌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 등 여성 패션 브랜드가 쌓아온 인프라 및 노하우를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패션업계 리딩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브랜드의 특징을 살리면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통 업체와 패션 브랜드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은 기존 제품에 ‘루엣’까지 추가하며 올 S/S(봄·여름) 시즌 총 60여종의 다양화된 라인업으로 고객들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반영해 매장 형태도 NC베이직 기본 의류 라인만 전개하는 매장과 ‘루엣’을 추가한 복합 매장 등 2종으루 구분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NC베이직은 9월 파일럿 매장으로 첫 오픈 이후 지금까지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신규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love1133994@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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