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호남 홀대론'에 비례 순번 재배치… 조배숙 포함
與 '호남 홀대론'에 비례 순번 재배치… 조배숙 포함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3.2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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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당직자·호남' 요구 통했나
'공천 취소' 이시우 빈자리 이달희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유일준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유일준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가 20일 순번이 재배치된 비례대표 공천 명단을 새롭게 발표했다. '호남 홀대론'이 불거진지 이틀 만이다.

국민의미래는 이날 기자단 알림에서 이같이 공지했다.

먼저 '호남 홀대론'의 영향으로 당초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조배숙 전 의원이 13번을 배정받으며 비례대표 명단에 포함됐다.

조 전 의원은 당초 민주평화당을 비롯한 민주당 계열 인사로, 지난 20대 대선을 계기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앞서 13번 내정자였던 강세원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은 21번으로 순위가 밀려났다. 

이에 기존 21번이었던 정혜림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25번으로 재배정됐고, 앞서 25번이었던 김민정 보좌관은 27번으로 순위가 밀려났다.

'골프 접대 의혹'으로 4급 서기관에서 5급 공보관으로 강등된 사실이 알려져 공천이 취소된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이 당초 내정받았던 17번에는 23번에 내정됐던 이달희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가 배정됐다.

이 전 경제부지사는 당직자 출신이다. 

이로써 당이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이 언급했던 호남·당직자 홀대론에 대해 순번 재배치로 전향적 태도를 보이며 일부 수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전 경제부지사의 빈자리는 임보라 전 국민의힘 당무감사실장이 배정됐다. 임 전 실장 경우 앞서 29번을 배정받았는데, '당직자 배려'에 순번이 조정된 것으로 여겨진다.

임 전 당무감사실장이 배정받았던 29번 자리엔 앞서 27번이었던 김미현 전 영화진흥위원회 연구본부장이 배치됐다.

'호남 홀대론'에 반발해 비례대표 후보를 자진 사퇴한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이 내정됐던 24번엔 서보성 전 대구시당 사무처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30번에는 사무처 당직자 출신인 김영인 정책위 수석전문위원이 내정됐다.

32번에는 백종욱 전 국가정보원 3차장, 34번에는 이덕재 전 전국상인연합회 청년위원장이 표함됐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