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 송영숙 회장·임주현 사장, 국민연금 표 얻었다
한미그룹 송영숙 회장·임주현 사장, 국민연금 표 얻었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3.2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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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부 가처분 기각 이어 7.66% 지분 확보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오른쪽)이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과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김소희 기자]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오른쪽)이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과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김소희 기자]

한미그룹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국민연금기금의 지지를 얻었다. 사법부에 이어 당국까지 송영숙·임주현 모녀를 선택한 것이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26일 제6차 위원회를 개최해 한미사이언스를 포함해 총 4개사 주주총회 안건에 관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국민연금기금은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 이사회 안과 주주제안이 경합하는 이사 및 감사위원 각 선임 안건에 대해 이사회 안이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더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사내이사 임주현·이우현 각 선임의 건, 기타비상무이사 최인영 선임의 건, 사외이사 박경진·서정모·김하일 각 선임의 건과 감사위원 박경진·서정모 각 선임의 건에 ‘찬성’ 표를 내기로 결정했다.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국민연금기금은 2023년 사업보고서 기준 의결권이 있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7.66%를 보유하고 있다.

반대로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전 사장 측의 제안으로 추천된 후보들의 선임 건에 대해서는 ‘반대’하기로 했다. 이날 수원지방법원 민사합의31부가 임종윤·종훈 전 사장이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기각한 데 이은 판정패다.

다만 임종윤·임종훈 전 사장 측은 12.15%의 의결권 있는 지분을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아군을 둔 상태다.

때문에 업계는 오는 28일에 개최되는 한미사이언스 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이 어느 편에 서느냐에 따라 한미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의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