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 사람] "서대문을 활짝 열어라!" 박진 국민의힘 서울 서대문을 후보 
[총선! 이 사람] "서대문을 활짝 열어라!" 박진 국민의힘 서울 서대문을 후보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3.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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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을에서 수도권 '4전 4승' 경험·실력 모두 쏟아 붓겠다"
낙후된 지역 재개발·교통 인프라·편의시설 구축 등 선진명품도시로 탈바꿈
박진 국민의힘 서울 서대문을 후보가 지난 22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지역구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박진 캠프 제공)
박진 국민의힘 서울 서대문을 후보가 지난 22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지역구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박진 캠프 제공)

박진 국민의힘 서울 서대문을 후보는 '정치 1번지' 종로, '텃밭' 강남까지 수도권에서만 4선을 지냈다. 이번 4·10 총선에서는 당의 요청으로 ‘험지’ 서울 서대문을에서 출마했다. 

박 후보는 지난 22일 서울 서대문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곳은 하늘이 내게 공천을 준 곳"이라며 "종로와 강남 등 서울에서 4전 4승을 거뒀는데, 이제 그 경험과 실력을 이곳 서대문에 다 쏟아 부으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종로에서는 종로 뉴타운, 강남을에서는 개포동·수서동·일원동의 재개발·재건축을 해결했다.

그는 "이곳은 서울의 '서부전선'이다. 서울 시내에서 가장 전략적이고 핵심적인 지역인데, 그에 비해 종로나 은평, 마포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되지 않았다"며 "민주당은 이곳에 10여 명의 구청장과 국회의원을 배출했는데, 그들은 그동안 도대체 뭘 했나. 서대문을엔 지하철역, 대형 쇼핑몰이나 백화점, 영화관, 심지어 예식장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민들 사이에서 '이제는 바꿔야 한다, 지역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기대감이 굉장히 높고 이것이 내가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는 '교통 인프라 확대'를 꼽았다. 박 후보는 "이곳엔 지하철역이 없다. 서부경전철은 그동안 이야기만 나왔다 뿐이지 진척이 안 됐는데 이를 조기착공하고, '강북 9호선' 역할을 할 수 있는 강북횡단선을 추진하겠다"며 "교통 흐름 단절을 방지하기 위해 경의중앙선과 내부순환로 지하화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전통 토박이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홍은동과 홍제동의 재개발도 오세훈 시장, 이성헌 구청장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사업 방식 결정에서부터 세세한 애로사항이 해소될 때까지 내 일처럼 챙기겠다고 천명했다.

'교육의 메카'인 강남 지역구 의원을 지낸 만큼, 교육 정책에도 집중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윤석열 정부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박 후보는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이런 능력을 십분 발휘해 서대문을을 '교육 미래 특구'로 만들겠단 구상이다.

박 후보는 "강남 지역구 의원을 지낼 당시 영국 옥스퍼드 대학생들을 지역에 초청해 학생들과 1 대 1 대면 멘토링을 진행한 적 있는데, 학생들에게 진로나 자기계발 상담을 해주니 너무 좋아하더라"면서 "이것을 서대문에서도 하려고 한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생들이 이곳에 와 진로·문화에 대해 교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서대문을에 강남 못지 않은 글로벌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서대문을 거주 어르신 전용 파크 골프장 설립 △지역 상권 활성화 및 인프라 확대를 위한 유진상가 복합몰 추진 등 공약을 내놨다.

박 후보는 "이제 이곳엔 주민들의 기대감을 충족할 수 있는 힘 있고 실력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며 "서대문을이 마땅히 가져야 할, 주민들을 위한 환경과 시설을 가장 앞장서서 만들겠다. 꽉 막혀 있고 발전이 정체돼 있는 서대문을 활짝 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박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박진 국민의힘 서울 서대문을 의원이 개소식에 참석해 승리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사진=박진 캠프 측 제공)
박진 국민의힘 서울 서대문을 의원이 개소식에 참석해 승리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사진=박진 캠프 제공)

─당의 요청을 받아 서대문을로 오게 됐다. 이곳에 '박진'이 필요한 이유와 이번 4·10 총선에서 꼭 당선돼야 하는 이유는 뭔가.

△이곳은 서울의 '서부전선'이다. 서울 시내에서 가장 전략적이고 핵심적인 지역인데, 그에 비해 발전이 되지 않았단 게 서대문을 지역의 취약점이다. 이곳에 와서 보니 '어떻게 서대문이 종로나 은평, 마포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이렇게 낙후돼 있을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이곳에 10여 명의 구청장과 국회의원을 배출했는데, 그들은 그동안 도대체 뭘 한 건가. 민주당이 주민들에게 (성과를) 내놓을 게 없다. 서대문을엔 지하철역, 대형 쇼핑몰이나 백화점, 영화관, 예식장도 없다. 주민들 사이에서 '이래선 안 된다, 바꿔야 한다. 지역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기대감이 굉장히 높다. 이런 주민들의 기대감이 내가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이곳엔 주민들의 기대감을 충족할 수 있는 힘 있고 실력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난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5선이 된다.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그리고 국민의힘 소속 지역 국회의원 이렇게 3박자로 손잡고 일하면 이곳을 발전시킬 수 있다.

과거 정두언 의원과 함께 있는 박진 후보의 모습(사진=박진 캠프 제공)
과거 정두언 의원과 함께 있는 박진 후보의 모습(사진=박진 캠프 제공)

─맞상대인 김영호 민주당 후보는 이곳에서 재선을 지내 상대적으로 지역 기반 격차가 있을 수 있는데, 이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과거 정두언 의원이 이곳에서 3선을 했는데, 그 이후 민주당이 계속 지역을 독식하다 보니 우리 당 조직이 민주당에 비해 약화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곳에서 뛰던 송주범·김수철 예비후보와 의기투합했다. 나를 당선시키기 위해 모든 힘을 모으고, 조직을 강화하고, '원팀' 정신으로 선거를 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얼마든지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가장 중요한 건 앞서 말한 것처럼 주민들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다. 힘 있는 여당 중진,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능력과 실력이 있는 사람이 이곳에 와 (이곳이 발전)할 수 있다는 걸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사실 처음엔 '박진 의원이 서대문을에 출마한 걸 몰랐다'고 하는 지역 주민들이 많았다. 한 달 동안 매일 같이 아침·저녁 출퇴근 인사를 하고, 그후엔 상가와 아파트, 재래시장, 경로당, 초등학교 등 지역 곳곳을 돌았다. 지금 하루에 소화하는 일정이 17~20개 정도 된다. 퇴근 인사 후엔 음식점을 다니며 지역주민들께 인사도 드리고, 명지대 앞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과 만나 인사도 한다. 서대문을을 탈환하라는 당의 특명을 받고 서대문에 온 지 한 달밖에 안 됐지만, 가보지 않은 골목이 없을 정도다. 그렇게 하다 보니 이제는 많은 분들이 내가 이곳에 온 걸 알고 계신다. 예전엔 안 그랬는데 이젠 아침 출근길 인사를 할 때 나를 발견하시곤 손을 잡으며 '이번에 꼭 이겨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다.

─이곳은 여당에게 '험지'로 꼽히는 곳이기도 한데.

△상대적인 험지는 맞다. 처음 당의 요청을 받았을 때도 깊은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내가 이런 말을 했다. '이곳은 하늘이 내게 공천을 준 곳이다. 종로와 강남 등 서울에서 4전 4승을 거뒀는데, 이제 그 경험과 실력을 이곳 서대문에 다 쏟아부으라는 하늘의 공천이다'고 했다. 국익과 국민을 생각하는 4선 중진 의원으로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의 승리를 위해 헌신과 도전을 한다는 각오로 당의 요청을 수락했다.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승리해 다수당인 민주당의 횡포를 막는 것이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한 길이기 때문이다.

이번 4·10 총선은 절체절명의 선거다. 대통령 중심제 아래에서 정부가 법률이나 예산을 책임 있게 하기 위해선 입법부인 의회에서 뒷받침을 해줘야 하는데, 현재 여소야대 상황에서는 그게 안 된다. (거대 야당에게) 사사건건 발목을 잡힌다. 그러다 보니 1석이라도 더 가져와야 하는데, 그중에서도 (선거에서) 가장 어려운 곳이 수도권이다. 서울 선거에서 우리가 승리하려면 이곳 서부전선에서 이겨야 한다. 그러다 보니 가장 최전선에 있는 이곳 서대문을에 4선 의원인 나를 투입한 것이다. 서대문갑에 출마한 이용호 의원과 함께 서대문에서 정권 교체를 하는 건 '수도권 2석'을 얻는 것 이상이다. 서대문을에서 시작된 승리의 태풍은 종로, 은평, 마포에 이르는 서울 서북권 벨트는 물론 서울 전역에 몰아칠 것이다. 이번 총선 서대문에서 서울의 서부전선을 탈환하고, 한강벨트에서 승리한다면 국민의힘의 서울 수복이 가능할 것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용호 서대문갑 후보와 함께 유세를 하고 있는 박진 서대문을 후보의 모습(사진=박진 캠프 제공)

─수도권 선거는 '중도층'이 승패를 가른다. 이들의 표심을 끌어올 수 있는 전략이 있다면.

△지금도 관망 중인 부동층이 있다고 본다. 아마 선거 직전에 마음(표심)을 정하지 않을까. 다만 (표를 얻기 위해선) 다른 비결이 없다. 꾸준함이다. 아침 일찍 나가서 저녁 늦게까지 뛰는 것, 지역주민들이 무엇을 가장 아쉬워하고 무엇을 가장 원하고 있는지를 빨리 파악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보완할 수 있는 정책을) 공약으로 만들어 주민들께 알리는 것이다.

─가장 집중적으로 살펴 보는 지역 공약은 무엇인가.

△서대문을엔 지하철이 없다. 그동안 이야기만 나왔을 뿐 진척되지 않은 서부경전철을 조기 착공하겠다. 현재 서부경전철은 건설비 인상으로 인해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4선 국회의원을 하며 쌓은 관록과 경험을 통해 서울시와 건설사 사이 이견을 좁하고 타협을 이끌어 서부경전철을 조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 다음으로는 '강북 9호선' 역할을 할 강북횡단선 신설을 추진해야 한다. 강북횡단성은 지역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데, 현재 경제성이 부족해 중앙정부의 예비타당성 통과가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시는 물론 중앙정부와도 긴밀한 소통이 가능한 점, 획기적인 접근방식 변화 등 내가 가진 추진력과 정책 구상력으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 강북횡단선 자체의 필요성을 고려해 임기 내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아울러 교통 흐름 단절을 방지하기 위한 경의중앙선 및 내부순환로 지하화도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추진하겠다.

유진상가 일대를 돌아보고 있는 박 후보의 모습(사진=박진 캠프 제공)
유진상가 일대를 돌아보고 있는 박 후보의 모습(사진=박진 캠프 제공)

유진상가는 지어진지 50년이 넘어 건물이 많이 낙후됐다. 안전문제도 있고, 상권도 (이전에 비해) 많이 쇠퇴했다. 게다가 내부순환로 경우 아침저녁으로 차가 꽉 막혀 있어 병목현상이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지역 통합 개발으로 교통 흐름을 바꾸고, 상권을 활성화 해야 한다. 그래서 유진상가와 인왕시장을 통합 개발해 '복합몰'을 만드는 것을 구상 중이다. 서대문을에는 백화점, 예식장, 영화관, 쇼핑몰이 없다. 유진상가·인왕시장 통합 복합몰에 이를 모두 유치해 상권을 살리겠다.

서대문을에는 젊은 부부가 많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교육 환경과 시설을 굉장히 살펴 본다. 지역에서 교육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강남 지역구 의원을 지낸 경험을 살려 이곳을 '교육 미래 특구'로 만들겠다. 특히 강남 지역구 의원을 할 때 내가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영국 옥스퍼드대 학생들을 지역구로 초청해 학생들과 1 대 1 멘토링을 해줬다. 학생들에게 진로나 자기계발 상담을 해주니 너무 좋아하더라. 이것을 서대문을에서도 하려고 한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생들이 이곳에 와 진로·문화에 대해 교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서대문을에 강남 못지 않은 글로벌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

또 어르신 일자리를 많이 유치하겠다. 다만 어르신들은 일자리도 중요하지만 여가 시간에 운동을 하시는데, 이전에는 게이트볼을 많이 했다면 요새는 '파크 골프'를 많이 친다. 전국적으로 인기가 아주 많은 스포츠인데, 서대문을에는 파크 골프장이 없어 어르신들이 다른 지역구로 가셔서 한다. 다른 지자치와 협의해 서대문을 어르신 전용 파크골프장을 만들려 한다. 파크 골프는 많이 힘들지 않기 때문에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 그 다음 손주들까지 3대가 즐길 수 있는 가족 친화형 생활체육이다. 

재개발·재건축 문제도 있다. 현재 서대문을에서는 50여 개의 재개발·재건축이 이뤄지고 있는데, 서울시와 서대문구와 3박자를 맞춰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 건 속도감 있게 진척시키도록 하겠다. 내게 중요한 건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다. 지역주민들은 아이 잘 키우며 어르신들을 잘 모시고, 교통이 원활해 아침 출근에 지장이 없는 것이다. 또 상권이 발달해 가족들과 주말에 함께 외식도 하고, 영화도 보고, 쇼핑도 하는 것. 이런 것들을 바로 이곳 서대문을에서 하자는 거다.

유권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박 후보의 모습(사진=박진 캠프 제공)
유권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박 후보의 모습(사진=박진 캠프 제공)

─지역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들을 만났는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불광천이나 홍제천을 자전거 타고 다니며 인사를 많이 하는데, 지역주민들과 마주치면 다들 모두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가끔 자전거를 세우고 주민들과 인사를 하면 내게 '이야, 정말 좋은 후보가 왔으니 꼭 이여갸 한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다. 그럴 때 책임감과 사명감을 더욱 무겁게 느낀다. 지금 당선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당선되고 나서 해야 할 일이 굉장히 많단 걸 피부로 느낀다. 이곳에서 당선된다면 '우리가 진짜 제대로 된 국회의원을 뽑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서대문을 지역주민들은 그동안 (종로·은평·마포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지체된 데 대한 박탈감이 있다. 그동안 민주당이 서대문 지역에서 장기집권을 했지만, 발전에 기여를 못한 것이다.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할 문제라고 본다. 교통 불편 해소와 지역 발전, 서대문이 마땅히 가져야 할 주민을 위한 환경과 시설을 가장 앞장서서 만들겠다. 이번 선거 캐치프레이즈인 '서대문을 열어라!'처럼 그동안 꽉 막혀 있고 발전이 정체돼 있었던 이곳 서대문을 활짝 열겠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