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경제단체들이 29일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이날 추도사를 통해 “조석래 회장님은 ‘기술 한국’의 위상을 높인 경영인이셨다”며 “시대를 앞서가신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로서 기업은 기술로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원천기술 개발에 누구보다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특히 “위기를 기회로 바꿔낸 ‘뚝심의 경영인’이셨다”며 “IMF 외환위기를 맞아 모두가 비용절감에 매달리던 시절에 투자가 곧 경쟁력이라며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했고 해외생산과 공급망 확대에 주력해 글로벌 소재기업을 일궈냈다”고 언급했다.
또 “회장님은 항상 ‘국민 모두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는 진정한 경제인이셨다”며 “민간외교의 선두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셨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고인은 기술 중시 경영의 선구자로서 우리나라 섬유, 화학, 중공업 등 기간산업의 발전에 초석을 놓았고, 미국, 일본과의 민간외교에도 적극 앞장서며 한국경제의 지평을 넓히는데 이바지했다”며 “한국경제에 큰 발자취를 남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임직원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는 “조석래 회장님은 1인당 국민소득 300불을 갓 넘긴 1970년대부터 민간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첨단소재의 국산화를 이끄는 등 원천기술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내다보셨다”며 “우리나라가 첨단 화학제품과 신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고인께서 강조하신 ‘기술 중심주의’와 ‘품질경영’을 바탕으로 효성그룹은 섬유, 첨단소재, 화학, 중공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한일경제협회 회장 등 재계 리더로서 기업 경영환경 개선과 경제외교에 헌신하셨다”고 말했다.
또 “효성그룹은 1970년 경총 창립멤버로 참여하셨다”며 “고인은 산업평화를 염원하며 1995년 경총회관 건립에도 앞장서 물심양면 지원 하셨고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당시에는 경총 고문으로서 경영계가 슬기롭게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찾을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영계느 고인의 기업가정신과 경영철학을 이어받아 기업 경쟁력 강화와 기술혁신을 통한 국가 경제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