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장 담그기’ 체험 진행
중구, ‘장 담그기’ 체험 진행
  • 허인 기자
  • 승인 2024.04.0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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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동 3개 어린이집 소속 34명의 어린이 등 참여, 총 60세대에 장독대 분양
(사진=중구)
장 담그기 체험 (사진=중구)

서울 중구는 지난 27일 동화동 주민센터 바로 옆 동화장독대 마당에서 ‘장 담그기 체험’을 진행했다. 

총 94명의 주민이 참여했으며, 특히 형형색색 앞치마를 두른 34명의 아이들이 옹기종기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생소한 경험에 당황할 법도 한데 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메주에 소금물을 부으며 무사히 장 담그기 체험을 마쳤다. 

장 담그기는 중구 동화동과 청구동에서 진행하는 ‘동 특화사업’의 일환이다. 이 행사는 ‘장 담그기(3~4월)-장 가르기(6월)-장 나누기(11월)’ 순서로 진행해 선조들이 1년 행사로 장을 담그던 방식을 그대로 따랐다.

특히 타 자치구 주민이 지원해 올 정도로 열띤 호응을 얻으며 4년째 성황리에 계속되고 있다.

동 특화사업은 15개 동 주민들이 동 별 특성에 맞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담아 기획한 것으로, 주거지 밀집 지역인 청구동과 동화동은 ‘장 담그기’ 사업을 통해 이웃 간 소통의 장을 열고 함께 나누는 마을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동화동은 관내 3개소 어린이집 등 장독대를 분양한 60세대와 함께 오는 5월 22일에는 메주와 간장을 가르는 ‘장 가르기’를, 연말에는 무르익은 된장과 간장을 꺼내는 ‘장 나누기’를 하게 된다.

또한 텃밭 ‘동화농원’도 운영한다. 아울러 전통 장과 농작물 등 수확물의 일부는 취약계층과 나눠 이웃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다.

행사에 참여한 동화동 주민은 “동화동 장독대가 사시사철 볕이 잘 드는 위치라 여기서 익힌 장은 특히 맛이 좋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편, 청구동에서는 주민 40명을 대상으로 4월 중 장 담그기 체험을 진행한다. 동화동과 마찬가지로 텃밭 ‘농부학교’도 운영한다. 이외에도 테라리움 원예 교육을 제공해 주민들이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알차게 꾸렸다.

구 관계자는 “동별 특화사업은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며 주민 목소리가 그대로 반영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라며 “앞으로도 전 세대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특화 프로그램을 발굴할 수 있도록 주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