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서울시 내 차선 총 7216km 중 약 16%인 1174km를 고성능 차선으로 다시 칠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고성능 차선은 반사 성능이 높은 유리알을 도색용 페인트에 섞어 사용하고 잘 떨어지지 않는 방법으로 시공해 기존 차선보다 시인성과 내구성이 높다.
서울시는 교통·강수량 등 지역 특성이 다른 6곳, 174km 차선에는 고성능 차선과 함께 각기 장점이 다른 차선 신기술을 적용해 현장 적용성을 검증한다.
우선 점선인 차선 끝부분에 자체 발광체인 '태양광 LED 도로표지병'을 설치해 차선 시인성을 보완하는 방법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비 오는 날 야간에 차선이 물에 잠겨도 표지병에서 나오는 빛을 통해 운전자가 차선을 또렷하게 인식할 수 있다. 서초구 서초동과 노원구 상계동, 서대문구 홍은동, 마포구 동교동 등이 대상이다.
표면에 울퉁불퉁한 굴곡이 있어 차선이 빗물에 잠기는 현상을 최소화하는 '돌출차선'도 현장 적용한다. 재료 특성상 반사 성능이 뛰어나고 시공 속도가 빨라 교통 통제 불편을 최소화하는 '차선 테이프'도 사용한다. 이들 신기술은 영등포 여의도동에 시범 설치한다.
광진구 구의동에서는 일반 유리알보다 반사 성능이 좋은 '우천형 유리알'을 일정 비율 이상 차선용 페인트에 섞어서 포장하는 방법도 쓴다.
서울시는 오는 7월까지 이들 신기술을 적용한 차선 시공을 마치고 서울연구원과 함께 내구·시인·시공성 등에 대해 1년간 추적 조사해 현장 적용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효과가 검증된 공법은 서울시 노후 포장도로 정비사업에 확대 적용한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시민과 운전자 안전을 위해 올해 총 1174km 차선을 고성능으로 재도색하는 작업을 실시한다"며 "아울러 신기술 적용 도로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분석을 통해 서울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고성능 노면 표시 기술을 발굴, 확대 적용해 안전한 도로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