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등 텃밭서 6명 생존… 수도권서 줄줄이 낙선
장관 출신 7명 중 조승환·추경호·권영세만 당선
제22대 총선에 출마한 용산 대통령실 참모 출신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구·경북(TK) 등 국민의힘 텃밭에 출마한 6명은 모두 생존한 반면 수도권에 출마한 7명의 후보 중에서는 경기 성남분당을의 김은혜 전 홍보수석만 간신히 신승을 거뒀다.
11일 지역구 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대통령실 출신 14명 가운데 절반인 7명이 금뱃지를 달게 됐다. 비례대표까지 포함하면 8명이다.
경북 구미을에서는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이, 영주·영양·봉화에선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10일 오후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경북 경산에서는 조지연 전 행정관이 최경환 무소속 후보와 맞붙어 개표 내내 엎치락뒤치락하다 43.43%의 득표율로 박근혜 정부에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4선 의원 출신 최 후보(42.27%)를 1.16%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1665표에 불과했다.
부산 해운대갑의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과 북을의 박성훈 전 국정기획비서관도 기존 국민의힘 지역구 수성에 성공했고 서울 마포갑에서 충남 홍성·예산으로 지역구를 옮긴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도 무난하게 승리했다.
반면 수도권에 출마한 용산 출신 후보들은 김은혜 전 홍보수석을 제외하고 줄줄이 패배했다.
김 전 수석은 경기 성남분당을에서 접전 끝에 민주당 현역 의원인 김병욱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 외에 경기 용인갑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이, 의정부갑에서는 전희경 전 정무1비서관이, 안산갑에서는 장성민 전 미래전략기획관이 각각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했다.
인천 연수을의 김기흥 전 부대변인과 남동을의 신재경 전 선임행정관, 서울 중랑을의 이승환 전 행정관은 모두 '험지'에서 고배를 마셨다.
공천이 취소된 정우택 의원 대신 충북 청주상당에 투입된 서승우 전 자치행정비서관도 낙선했다.
안상훈 전 사회수석은 비례대표 16번으로 당선권에 안착했다.
장관 출신 후보는 7명이 출마하 3명만 당선됐다.
부산 중·영도에서는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와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은 각각 현역 의원으로 있는 대구 달성과 서울 용산에 출마해 승리했다.
'명룡대전'으로 관심을 끈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인천 계양을)과 박민식 전 보훈부 장관(서울 강서을), 박진 전 외교부 장관(서울 서대문을),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경기 수원병) 등은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