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하락·서울 집값 회복세 등 영향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 전망 지수가 6개월 만에 70선을 회복했다. 주담대 금리 하락과 서울 집값 회복세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주산연이 조사한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달 대비 8.1p 오른 76.1로 집계됐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 공급자 관점에서 주택사업경기를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85 미만이면 주택사업 경기를 하강 국면으로 보고 85 이상 115 미만이면 보합 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해석한다.
이 지수는 작년 11월 68.6을 기록한 이후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60선에 머무르다 이달 70대로 올라섰다.
권역별로 수도권 지수가 90.3으로 전월 대비 19.6p 뛰었고 지방도 전달과 비교해 5.7p 상승한 73.1을 기록했다. 서울이 97.7로 가장 높았고 △경기 90.4 △세종 87.5 △제주 84.2 △인천 82.8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남(58.5)과 광주(63.6), 울산(64.7) 등은 하위권을 형성했다.
주산연은 누적된 주택 공급 감소와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서울 주택 가격 회복세, 청약 가입자 증가세 전환, 부실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노력 지속 등이 사업자들의 경기 전망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달 주택사업 자재수급지수는 86.1로 전월 대비 5.8p 올랐다. 자금조달지수도 한 달 전보다 6.4p 상승한 70.5로 나타났다. 반면 인력수급지수는 86.5를 기록해 전달보다 1.3p 낮아졌다.
주산연은 자재수급지수의 경우 주요 공공 현장에 레미콘 우선 납품을 의무화하는 등 업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부 노력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반적인 대출 금리 하락과 PF 금리 하락에 건설업계의 이자 부담이 줄어든 것이 자금조달지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