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양 대표 첫 임무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 합병' 본격화
한채양 대표 첫 임무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 합병' 본격화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4.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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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이사회서 결의…주주 공지 거쳐 7월1일 통합법인 출범
공동 매입·물류 실현 통한 원가·상품 경쟁력 제고, 운영효율↑
한채양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 [사진=신세계그룹]
한채양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 [사진=신세계그룹]

한채양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 취임 후 예고됐던 양사 통합 절차가 마침내 개시된다. ‘통합 이마트’는 매입과 물류 등에 힘을 모아 수익성을 개선하고 고객 혜택을 증대하는 시너지 창출에 속도를 밸 방침이다.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는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은 이마트가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마트는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지분 99.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관련 법률에 따라 주주총회를 이사회로 갈음하는 소규모합병으로 절차는 진행된다. 이마트는 소멸법인이 되는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소액주주에게는 적정 가치로 산정된 합병교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별도의 신주발행은 없다.

합병계약일은 4월 30일이며 이후 양사는 관련 공고 이후 주주·채권자 의견 청취 등을 거친다. 예정 합병 기일은 6월 30일이며 7월 1일 등기를 마치면 통합 이마트 법인이 출범한다.

이번 합병은 지난해 9월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양사 대표를 겸임한 이후 추진해 왔던 통합 시너지 창출을 대폭 확대하기 위함이다.

우선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가 통합되면 매입 규모를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협력업체들은 상품 판로와 공급량이 늘어난다. 이마트와 협력사 모두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 제공할 여력도 커진다. 이는 궁극적으로 가격과 품질 모두에서 통합 이마트의 상품 경쟁력이 강화되는 것이다.

또한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 점포를 교차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통합 마케팅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통합 물류를 통한 운영 효율화도 기대되는 효과다. 기존 두 회사가 보유한 물류센터를 함께 활용하면 더 신속하게 상품을 공급할 수 있다. 비슷한 지역 안에 있는 물류센터를 통·폐합해 효율성을 높일 수도 있다.

통합 이마트는 올해 통합 매입을 위한 조직 정비 등 기반을 다진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부터 본격적인 통합 시너지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한채양 대표는 “양사의 통합은 격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라며 “협력업체에도 이득이 되고 궁극적으로 고객 혜택을 극대화하는 ‘모두를 위한 통합’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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