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그룹사 역량 모아 콘텐츠 밸류체인 확립…그룹 시너지 강화
예능 ENA·드라마 KT스튜디오지니 오리지널 콘텐츠…양 날개 전략
KT그룹이 AI(인공지능) 역량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이를 바탕으로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컴퍼니 전략 실행을 가속한다.
KT는 29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스카이라이프TV, KT스튜디오지니와 함께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네 번째로 열린 것으로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와 김호상 skyTV 대표,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 박현진 밀리의서재 대표, 서인욱 지니뮤직 대표, 박도사 알티미디어 대표 등 KT그룹 미디어 사업을 이끄는 주요 임원이 직접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김 본부장은 "미디어 사업은 통신, AI와 함께 KT의 3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KT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중추적인 사업이다"며 "KT는 그룹 시너지에 기반을 둔 미디어 밸류체인 위에 독보적인 AI 기술력을 더해 시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어 "AI 혁신 파트너로서 협업을 원하는 다양한 파트너와 손잡고 대한민국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발전과 고객의 더 나은 미디어 라이프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KT는 독창적인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디어 사업 전 분야에서의 AI 전환(AX)을 선도할 방침이다. 드라마 제작부터 TV 시청까지 모든 과정에서 AI 기술을 활용하고 오래된 영상의 화질을 높이거나(업스케일링) TV 화면 크기에 맞춘 영화 포스터 자동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역량을 활용한다.
KT는 IPTV(인터넷TV) 업계 최초로 'AI B2B(기업간거래) 종합 미디어 솔루션'인 '매직플랫폼'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생성된 'AI 오브제북'은 '밀리의 서재' 전자책에서 AI로 핵심 키워드를 추출한 뒤 KT AI 보이스 스튜디오에서 더빙 목소리를 합성하고 지니뮤직이 생성형 AI로 제작한 배경음악을 입혀서 완성한다. AI 오브제북은 ‘밀리의 서재’ 뿐만 아니라 5월 중 지니 TV를 통해서 큰 화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AI로 특정 인물이나 노래, 춤추는 장면만 선택해 볼 수 있는 ‘AI 골라보기’ 기능을 하반기에 제공하고 특정 기능은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솔루션 형태로 제공해 맞춤 서비스를 지원한다. '온디바이스(On-Device) AI 셋톱박스'도 하반기 중 공개할 예정이다.
KT는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한 혁신 서비스를 선보였다. skyTV는 개국 20주년을 맞이해 AI 보이스로 만든 'ENA' 채널의 새로운 슬로건과 예능 라인업을 공개하고 KT스튜디오지니는 드라마 라인업과 글로벌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KT그룹은 12개 그룹사의 역량을 결집해 콘텐츠 밸류체인을 완성한다. 미디어 계열사는 사업 영역에 따라 △원천 IP(스토리위즈, 밀리의서재) △콘텐츠 기획·제작(KT스튜디오지니) △콘텐츠 기획·채널 운영(skyTV) △콘텐츠 플랫폼(KT 지니 TV, KT스카이라이프, HCN, 알티미디어) △OTT(지니뮤직) △콘텐츠 유통·광고(KT알파, 나스미디어, 플레이디, KTis)로 구성됐다. 1300만 가구가 넘는 미디어 가입자 기반 위에 2023년 기준 순수 콘텐츠 매출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6400억원을 달성했다.
KT는 성장세와 커버리지를 통해 쌓은 방대한 미디어 빅데이터 역량을 ‘어드레서블TV 광고’, ‘홈쇼핑 인사이트’ 영역에 적용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상생한다. 이외에도 KT그룹 미디어 차원의 통합 시청률도 준비해 중소 채널 사업자와 상생도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KT의 미디어 그룹사는 올해 제작 역량을 극대화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한다. 이를 위해 예능 제작은 skyTV가 주도하고 드라마는 KT스튜디오지니가 담당하는 K-콘텐츠 양 날개 전략을 펼친다.
skyTV는 올해 다양한 장르의 예능 프로그램 12편을 방영할 예정이다. 김 skyTV 대표는 "skyTV는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을 약속한다"며 "젊고 활기찬 채널 이미지에 맞는 새로운 도전과 과감한 투자를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를 지속 강화해 다양한 형태로 해외시장에 진출한다. IP의 해외 현지화를 위해 대만 제작사 스튜디오76 오리지널 프로덕션스, 스트롱 프로덕션스, 방송사 갈라 텔레비전과 2022년 방영된 '굿잡' 리메이크 공동제작 업무협약을 맺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총 14편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도 선보였다.
김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새로운 이야기로 고객의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들겠다는 KT스튜디오지니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한 단계씩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