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19일 자로 제3차 금융채권자협의회에 올린 기업개선계획이 30일 오후 6시 집계 기준 75% 이상 찬성으로 가결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이에 따라 태영건설과 금융채권자협의회가 기업개선계획과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장 처리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자본 잠식을 해소하고 거래 재개가 이뤄질 수 있는 자본 확충 방안을 신속하게 실행해 내년부터는 정상적인 수주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상적으로 공사 중인 PF 사업장을 계획대로 준공하면 공사대금 회수 등을 통해 내년 말에는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기업개선계획에는 PF 사업장 처리 방안과 재무구조 개선 방안, 유동성 조달 방안, 회사 경영 계획 등이 담겼다.
산은 관계자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이후 4개월 만에 실효성 있고 실행 가능한 기업개선계획이 마련됨에 따라 모든 이해관계자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PF 금융 시장을 안정화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된 것"이라며 "워크아웃이 기업개선계획에 따라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PF 대주단을 포함한 모든 금융채권자, 시행사, 공동 시공사, 태영그룹 등 제반 이해관계자가 전폭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태영건설의 기업개선계획 가결 가능성을 비교적 높게 점쳐왔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2일 공개한 '태영건설 워크아웃, 마지막 관문 대기'라는 보고서에서 "지난 1월 워크아웃을 개시한 태영건설에 대한 기업개선계획 의결이 4월30일 예정됐다"며 "주채권자와 PF 대주단 협의를 통해 처리 방안이 마련된 만큼 기업개선계획 통과 가능성은 높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