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도지구가 전면 개편된다. 서울시는 이번 고도지구 개편이 서울 대개조를 앞당길 새 도시계획 체계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국회 주변은 국회 이전 등 상황을 고려해 계속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 1일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고도지구 등 전면 개편을 위한 용도지구(고도지구·특화경관지구) 결정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1월 서울시는 '고도지구 재정비안'을 도계위에 상정하고 3월 재열람을 공고한 바 있다. 당시 도계위는 주민 재열람공고를 거쳐 일부 조정사항 발생 시 보고하도록 했고 국회사무처 등 관계기관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재논의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재열람공고 당시 접수된 주민과 관계 기관의 의견을 일부 반영해 남산 주변 부감 기준을 통한 완화 방안을 마련했다. 해석이 어려운 일부 문구도 명확히 했다.
다만 '국회의사당 주변 고도지구'는 국회 이전 현황 등을 고려해 국회사무처와 지속해서 협의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번 심의를 통해 고도지구 재정비안이 마련돼 노후 주거환경 정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는 이번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수정 가결된 고도지구 등에 대한 재열람공고와 관련 부서 협의를 이달 중 실시하고 다음 달 내로 결정할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고도지구 등 전면 개편을 통해 노후주거환경 개선 등에 대한 도시계획적 지원을 충분히 제공할 것"이라며 "서울 대개조를 앞당길 새로운 도시계획 체계 마련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도계위는 '홍은5주택재건축 정비구역 정비계획 변경안'도 수정 가결했다. 이번 심의를 통해 서대문구 홍은동 277-45번지 일대에 아파트 7개 동, 총 614가구(공공임대주택 40가구 포함)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백련산과 홍제천, 안산으로 이어지는 녹지 축을 고려해 구릉지인 대상지 배후 산지와 주변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도록 자연스러운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경사가 심한 도로를 이용하는 보행자와 차량들이 안전과 편리를 위해 원지형에 순응하는 단지레벨과 보도, 차도로 개선할 예정이다.
단지 내 커뮤니티 거점 시설로는 공공개방시설(작은도서관)을 설치하고 공공보행통로와 도심 가로 축을 연계했다. 또 도시 변화와 정책적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 가용지 차원으로 공공공지를 확보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