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더 플라자 호텔의 4월 외국인 관광객 투숙률이 8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일본인 투숙률이 급증한 점이 눈에 띈다.
한화 더 플라자는 외국인 관광객 투숙률이 크게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증가 폭이 가장 큰 나라는 일본이다. 올해 일본 황금연휴인 ‘골든위크(4월 27~5월 6일)’ 기간에는 최고 투숙률이 25.9%에 달했다. 일본인 투숙률의 경우 코로나19가 한창인 2021년 0.7%에서 코로나 엔데믹(세계적 대유행) 첫 해인 작년에는 8.7%로 회복했다. 국가별 순위도 미국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더 플라자가 작년에 출시한 ‘더 플라자 고궁 투어’ 참가자 비중을 살펴보면 아시아 국가 중 일본인 예약률이 가장 높았다. 호텔 측 관계자는 “기존에는 비즈니스 고객 위주였으나 최근에는 일반 관광객 투숙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더 플라자는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일본 대형 여행사 HIS, JTB를 비롯해 일본 최대 호텔 예약 플랫폼 ‘라쿠텐 트래블’과 K뷰티, 맛집 등을 연계한 맞춤 호캉스(호텔과 바캉스) 상품을 계획 중이다.
더 플라자는 K뷰티에 관심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쇼룸도 운영 중이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방한 중 미용 서비스 업종에 소비한 금액은 작년 약 364억원으로 2019년과 비교해 231% 늘었다. 이 호텔은 이 같은 K뷰티 인기에 작년 8월 천연 한방 화장품 브랜드 ‘이스라이브러리’ 쇼룸을 입점시켰다. 올 4월 이스라이브러리 쇼룸 외국인 방문객은 오픈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쇼룸에서는 전통 한방차와 다과를 제공하고 선물용 무료 보자기 포장이 제공돼 반응이 좋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더 플라자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편의 향상을 위해 컨시어지에서 자체 제작한 관광 가이드북 제공 및 공연, 레스토랑 예약 대행 서비스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서울시청과 궁궐이 인접한 더 플라자 장점을 활용해 특화 패키지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