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추경호·송석준 출마… 8일 정견발표·9일 선출
3인 모두 '범친윤계'… 이철규 "당초 출마 의사 없었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이종배(충북 충주·4선), 추경호(대구 달성·3선), 송석준(경기 이천·3선) 의원 간 3파전(기호순)으로 치러지게 됐다.
'추대론'까지 돌았던 친윤(친윤석열) 핵심 이철규 의원은 불출마했다.
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종배·추경호·송석준 의원 총 3명이 원내대표 후보로 최종 등록했다.
후보가 없어 선거일을 엿새 미룬 끝에 3파전이 성사됐다.
국민의힘은 8일 당선자 총회에서 후보 정견발표회를 가진 후 9일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후보 3명은 모두 행정 관료 출신으로, 범친윤계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는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서, 대통령실과 여당 소통이 가능한 확실한 친윤으로 분류된다.
송석준 의원은 대선 캠프 기획본부장 겸 부동산정책본부장을, 이종배 의원은 대선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이종배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거대 야당과 지혜롭게 협의해 오로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며 "신뢰받는 보수, 실력 있는 집권여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2014년 충주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해 19·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당 정책위의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거쳤다.
추경호 의원은 5일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통해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경제 관료 출신으로 20·21대 국회의원을 하며 여의도연구원장과 전략기획부총장 등을 맡았다. 윤석열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다.
송석준 의원은 지난 2일 후보 등록 후 기자들과 만나 "민심이 수도권에서 강풍처럼 몰아쳤다"며 "그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제대로 헤아려 받드는 역할을 당 지도부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국토교통부 관료 출신으로, 국회 교통위원회 간사, 당 정책위 부의장 등을 맡았다.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총선 참패로 흐트러진 당 전열을 정비하고 당정 관계를 재정립해야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특히 거야 협상 전략과 당정 관계 재정립 등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때 '추대론'까지 나왔던 이철규 의원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초부터 출마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며 "억측이 난무하는 상황이 안타까웠지만 일일이 반응하는 게 당의 화합과 결속을 저해할까 우려돼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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