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커머스 수익성 악화…마트·슈퍼·하이마트 개선
롯데쇼핑이 매출규모가 다소 줄어든 반면 수익성이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 3조5133억원, 영업이익 114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1% 증가했다. 매출의 경우 하이마트와 홈쇼핑의 업황 부진 여파다. 영업이익의 경우 백화점과 e커머스의 수익성이 악화돼서다.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8156억원의 매출과 31.7% 감소한 90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은 국내 사업에서 식품, 리빙, 럭셔리 상품군 중심 기존점 신장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 성과 영향이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및 고마진 패션 상품군 매출 둔화 등 때문이다.
마트는 전년 대비 2.5% 늘어난 1조4825억원의 매출과 35.3% 늘어난 43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슈퍼는 같은 기간 0.9% 늘어난 3287억원의 매출과 42.2% 늘어난 12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그로서리 중심의 매장 리뉴얼 효과로 보인다.
e커머스 매출은 2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2022년 3분기부터 계속되는 매출 신장 흐름을 이은 것이다. 다만 적자 규모는 2023년 1분기 200억원에서 224억원으로 확대됐다.
하이마트는 16.1% 감소한 5251억원의 매출을 냈다. 고무적인 것은 손실 폭이 지난해 같은 기간 258억원 적자에서 160억원 적자로 축소됐다는 것이다.
홈쇼핑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75억원과 9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1.6%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156.1% 늘었다. 포트폴리오 조정, 고마진 상품 판매 증가, 손익 구조 효율화 등에 따른 성과다.
컬처웍스는 1150억원의 매출과 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8% 증가했고 영업손익은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2024년 1분기에는 고물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전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 확대와 손익 개선을 중심으로 하는 롯데쇼핑의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2.0’을 추진해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