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 수출, 첫 월 1억달러 돌파…전년대비 47% 증가
K라면 수출, 첫 월 1억달러 돌파…전년대비 47% 증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5.19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세청 통계 기준…1년11개월 만에 증가율 최고치
10년 연속 최대실적 갱신 기대↑…간편식 수요 증가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불닭볶음면. [사진=삼양식품]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불닭볶음면. [사진=삼양식품]

K(코리아)라면 월 수출 금액이 전년보다 50%가량 신장하며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겼다.

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라면 수출 금액은 1억859만달러(약 1470억원)로 집계됐다. 월 최대 기록이었던 올해 2월 9291만달러를 크게 넘겼다.

특히 전년 대비 신장률은 46.8%에 달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2022년 5월 49.3%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다.

업계 안팎에서는 라면 수출 금액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매년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기존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내다본다. 신장 폭을 봤을 때 연 11억달러를 넘길 수 있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지난해 라면 수출 총액은 9억5240만달러였다.

업계는 이런 K라면 인기 배경으로 코로나19 이후 저장이 쉬운 간편식품 수요가 증가한 점을 꼽았다. 실제 K라면 수출 규모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4억6700만달러)과 비교해 4년 만에 2배 커졌다. 이 기간 신장률은 △2020년 29.2% △2021년 11.7% △2022년 13.5% △2023년 24.4% 등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업계는 이와 함께 K팝 스타들이 라면을 먹는 것이나 K드라마·영화 내 라면을 먹는 장면 등으로 K라면의 인지도가 높아진 점도 수출 증가에 한 몫 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K라면 인기를 주도한 삼양식품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은 75%로 지난해 1분기보다 9%포인트(p) 늘었다.

ksh333@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