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주목…알트코인, 운신 폭 넓혀질 수도"
국내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우상방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 변동성도 줄고 있는 데다, 전통 금융 자산을 닮아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포괄적인 규율 규제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아일보는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 겸 초이스뮤온오프 대표와 김민승·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장, 홍성욱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임민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 등 국내 대표 가상자산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을 둘러싼 전망과 앞으로의 과제 등을 점검했다. <편집자주>
Q1.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15만달러(약 2억원)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홍성욱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이하 홍 연구원) : 비트코인은 외환이나 금과 마찬가지로 가치평가가 어렵다. 이에 대해 특정 가격 목표가 큰 의미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 다만 점진적으로 비트코인의 가치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2. 내년 비트코인은 어떻게 보는가?
홍 연구원 :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실책에 대한 헤지 기능을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데, 주요국의 통화가 신뢰를 잃는 사건이 발생한다면 비트코인의 가치가 보다 부각 받을 수는 있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Q3. 오는 7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있다. 가상자산에 대한 첫 금융규제 입법이라는 의의를 인정받지만, '이용자 보호'에만 초점을 맞춘 입법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홍 연구원 : 가상자산은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현재 단계에서 포괄적인 입법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이용자 보호가 중요한 것은 틀림이 없으니 첫 단계로 이용자 보호 관련된 법률이 시행되는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이용자가 보호되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추가 입법에 대한 자신감도 생길 것으로 생각한다.
Q4. 2025년 1월1일부터 개인 납세자에 대해 과세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시장 여파와 투자자들이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
홍 연구원 : 내년부터 가상자산에 관해서 과세가 시작될 수 있다. 다만 그로 인한 시장 여파가 크지는 않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만약 과세가 시작된다면 해외주식 투자 때처럼 세금 영향을 고려해서 투자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Q5. 과거 비트코인은 가상자산 실물 거래가 이뤄진 적이 있다. 향후에도 실물 거래 등 통화 대체가 가능한가?
홍 연구원 : 비트코인 결제는 아직 보편적이지 않으나, 비트코인 결제 편의성 제고를 위한 솔루션들이 개발되고 있다. 일상 소액 결제보다는, 액수가 크고 빈도가 낮은 결제 혹은 크로스보더 결제 중심으로 결제 사례들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Q6. 향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 전망은?
홍 연구원 : 앞으로 비트코인 경우에는 기존 통화에 대한 헤지 자산으로서 가치가 점차 부각 받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주요국 규제당국의 입장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 될 시 규제 기조의 큰 변화도 예상된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 특히 알트코인의 운신 폭을 넓혀줄 수 있다. 또한 주요국에서 토큰화 실험이 지속되며 제도권 금융사들의 가상자산 기술 채택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