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기업 연구개발·생산능력 집중 소개…글로벌 진출 초석 마련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이 3일(현지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막을 올렸다.
바이오USA는 미국바이오협회가 주요 바이오 클러스터에서 매년 6월에 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다. 올해는 이달 3일부터 6일 나흘간 샌디에이고에서 열린다. 이번 바이오USA에는 전시 1400여개 등 전 세계 1만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다. 한국에서는 한국관 26개를 비롯해 총 41개 기업이 부스(홍보·파트너링)를 운영한다. 한국 측 참가인원만 1000명 이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팜, 롯데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들은 홍보 부스를 별도로 마련해 자사 기술력과 생산능력 알리기에 나섰다.
삼성은 전시장 메인 위치에 차린 139㎡(42평) 규모의 부스에서 △내년 준공되는 5공장을 포함한 세계 최대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78만4000ℓ) △고객 맞춤형 위탁개발(CDO) 플랫폼 서비스 △항체·약물접합체(ADC) 포트폴리오 확장 등을 강조한다. 특히 새로운 CDO(위탁개발) 슬로건 ‘신속하게, 유연하게, 고객을 중심으로(Agile. Flexible. Focused on You.)’와 신규 CDO 플랫폼 ‘에스-텐시파이(S-Tensify)’를 공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전 확정 기준 약 90건의 파트너링 미팅도 진행한다.
SK는 처음으로 부스를 마련해 그룹의 바이오 역량을 선보이며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모색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주요 파이프라인과 높은 수준의 생산설비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기관들과 연구개발 협력 기회를 찾는다. SK바이오팜은 임상부터 직접판매(직판)까지 가능한 역량과 새로운 치료제 개발 전략 등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SK는 이번 바이오USA에서 200여건의 파트너링 미팅을 가질 계획이다.
롯데는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에 증설 중인 ADC 생산시설과 지난 3월 착공에 돌입해 12만ℓ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될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부스 뒤편에 마련된 프라이빗 미팅룸에서는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벤처들과 파트너링 논의는 물론 방문객들과 회의가 이뤄진다. 롯데는 사전 확정 기준 약 30곳과 미팅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기존에 출시해 의료현장에서 검증을 받은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해 시장이 주목하는 기술 역량을 알린다. 또 별도로 마련된 개방형 미팅공간과 프라이빗 미팅룸에서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포함해 ADC, 항체신약 등 제품에서부터 오픈이노베이션 사업,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네트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잠재적 파트너들과 논의한다. 셀트리온이 이번 바이오USA에서 만날 기업은 150여개다.
이외 △에스티팜 △차바이오그룹 △지씨셀 △프레스티지바이오그룹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신라젠 △에이비엘바이오 △인벤티지랩 △알테오젠 △유바이오로직스 △HLB △지놈앤컴퍼니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 △뉴로핏 △큐라티스 △바이젠셀 △압타머사이언스 등이 글로벌 진출을 위한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한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기술 부문에서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파트너링 미팅 등을 통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