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센터 신고에 결제 취소, 초기 대응 미흡 '도마'
CJ푸드빌 "수차례 사과와 환불, 보험 보상조치 전달"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VIPS)’의 이른바 ‘실리콘 피자’ 논란이 빚어진 모습이다.
피자에서 실리콘으로 추정되는 조각이 나와 항의한 고객에게 별다른 환불이나 보상 조치 없이 ‘스크래치 복권’으로 무마시키고 확실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초기 미흡한 대응이 도마에 오른 모습이다.
하지만 CJ푸드빌은 이에 수차례 사과와 환불 조치를 고객에게 알렸다는 해명을 했다.
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구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지난 4월 29일 빕스 레스토랑에서 주문한 피자를 먹던 중 이물질을 발견했다. 이물질은 실리콘 페이퍼로 확인됐다. 실리콘 페이퍼는 매장에서 피자를 화덕에서 구울 때 타지 않도록 깔아둔 것이다. 매장 직원이 실리콘 페이퍼를 깔아둔 채 피자를 절단하면서 이물질이 혼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실리콘 조각 발견 직후 음식값을 결제하면서 먹어서는 안되는 이물질이 나왔는데 돈을 받는 게 맞는지 확인했으나 해당 매장 측은 환불 불가라는 답을 했다. 더욱이 해당 매장 점장은 환불 대신 스크래치 복권 한 장을 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실리콘 피자를 먹은 후 두드러기 증세가 생겨 병원 진료까지 받았다. 이어 빕스 고객센터에 이 같은 내용을 알렸고 그제야 카드 결제가 승인 취소되고 사과를 받았다. 고객센터 담당자는 음식 이물질에 대해 보험으로 보상하면 5만원 밖에 못 주니 3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고객센터는 이후 피자 이물질이 관할 보건소에 신고 된 사실을 확인한 후 해당 매장이 행정처분을 받게 됐다며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CJ푸드빌 측은 이번 일에 대해 해당 고객에게 사과와 환불 조치를 충분히 설명했단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본지를 통해 “해당 고객이 제대로 된 사과와 환불조치가 안됐다고 하셨지만 현장에서도 이후 수차례 연락해 사과와 환불, 보험을 통해 보상조치 말씀을 드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고객 응대가 미흡했던 점은 사과한다”며 “해당 고객에겐 사과와 환불 조처를 했고 시정지도 이후 실리콘 페이퍼는 사용을 중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매장 교육 및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