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신약 필두·ADC 기반 항암제로 글로벌 시장 노크
삼진제약이 신약개발 중심으로 체질개선 중인 가운데 글로벌 빅파마와의 기술 수출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진제약은 이를 통해 글로벌 신약개발 회사로 발돋움한다는 포부다.
이수민 삼진제약 연구센터장은 이달 3~6일(현지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삼진제약은 2022년 3월 합류한 이 센터장의 진두지휘 아래 자체 개발 경쟁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공동개발·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등 다양한 협업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R&D(연구개발) 인력은 80여명까지 확보했으며 현재 12개 연구과제를 진행 중이다.
이번 바이오USA 방문도 연장선이다. 삼진제약은 이 센터장을 중심으로 자사의 알레르기 치료제, ADC(항체약물접합체) 모달리티(치료접근법) 등에 대한 총 40여건의 미팅을 진행했다. 삼진제약은 ADC 파이프라인과 관련해 자사가 보유한 차별화된 페이로드(payload·약물)를 바탕으로 항체와 링커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과 공동개발을 논의했다.
삼진제약에 따르면, 알레르기 치료 후보물질 ‘SJP314’는 경쟁약물 대비 우수한 효능이 확인됐다. ADC 모달리티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SJN302’와 대사항암제 후보물질 ‘SJN307’은 독성연구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 센터장은 “애브비, 암젠, 존슨앤존슨, 머크,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 노바티스 등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수출 미팅을 잇달아 가졌다”며 “기술도입과 공동연구에 대한 미팅도 있었는데 항체 회사들과의 ADC 미팅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에는 초기 데이터를 가지고 삼진제약의 연구 방향성과 전략을 점검하고 피드백을 받는 미팅을 주로 했다면 올해는 생체 내(in vivo) 데이터를 토대로 미팅했다”며 “특히 계열 내 최고(Best in class)로 개발 중인 알러지 치료제와 관련해 빅파마의 관심이 컸다”고 부연했다.
이 센터장은 성과를 기반으로 내년 혹은 내후년에 바이오USA에서 기업 발표를 하고 싶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센터장은 “그동안은 개량신약 쪽으로 많이 개발해 왔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개량신약 연구가 한계에 다다랐다”며 “최근 매출액 대비 연구비도 많이 확대했고 대부분 정부 연구과제로 뽑히면서 가능성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성공사례를 많이 만든다면 궁극적으로 기술수출과 자체개발까지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받아 업데이트하는 과정을 통해 내년이나 내후년에 가시적인 기술이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