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수 심리 개선에 이달 주택사업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상대적으로 경기 위축이 심한 지방의 개선 기대감이 수도권보다 큰 모습이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주산연이 조사한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달 대비 8.6p 오른 82.7로 집계됐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 공급자 관점에서 주택사업경기를 100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지수가 85 미만이면 주택사업 경기를 하강 국면으로 보고 85 이상 115 미만이면 보합 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판단한다.
이 지수는 지난해 11월 68.6 이후 5개월 연속 60선에 머무르다 4월 76.1로 올라섰다. 이후 지난달 74.1로 내렸다가 이달 다시 상승 전환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지수가 92.7로 전월 90.8 대비 1.9p 올랐고 비수도권도 80.6으로 전월 70.6과 비교해 10p 상승했다. 광역지방자치단체별 지수를 보면 서울이 100으로 가장 높았고 △세종 94.1 △경기 90.4 △경북 88.2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주산연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매수 심리가 개선되며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거래가 위축했던 비수도권에서 거래량이 증가함에 따라 지방 지수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달 주택사업 자재수급지수는 92.1로 전월 대비 1p 올랐다. 같은 기간 자금조달지수와 인력수급지수도 각각 1p와 1.1p 상승했다.
주산연은 자재수급지수는 최근 건자잿값에 큰 변동을 줄 만한 정책 또는 외부 충격이 없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자금조달지수는 정부의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위한 정책 방향' 발표가 소폭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