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7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한다. 3월과 4월에 이어 올해만 벌써 세 번째다.
16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회사가 이달 17일부터 장내 매수를 통해 취득할 자사주 수량은 총 41만734주다.
이번 자사주 추가 매입으로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에만 약 127만2676주의 자사주를 취득하게 됐다. 총 규모는 약 2250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작년에도 약 1조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특히 통합 셀트리온을 출범하고 지난 1월 자사주 약 230만9813주(약 4955억원), 지난 4월 약 111만9924주(약 2000억원) 등 총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진행했다.
이 같은 자사주 취득과 소각은 기업의 대표적인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다. 특히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하면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의 주식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
셀트리온의 이런 노력은 주력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신제품 출시 등 지속적인 성과에도 시장에서 기업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셀트리온의 주력 제품인 ‘램시마 IV(정맥주사 제형)’는 지난해에만 약 1조원어치가 팔렸다. ‘램시마SC(피하주사 제형)’도 연 매출 3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글로벌 시장서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를 출시해 대형 PBM(Pharmacy Benefit Manager)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되는 등 퀀텀 점프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최근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의 유럽 허가로 퍼스트무버(First Mover) 지위를 획득했다. 또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이덴젤트’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의 국내 허가를 잇따라 승인받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추가 매입은 셀트리온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는 동시에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자사주 취득과 더불어 파이프라인 확대로 사업 성과를 극대화해 앞으로도 셀트리온의 경쟁력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