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은 최근 한일중 정상회의와 윤석열 대통령과 중국 리창 총리의 회담, 외교장관 회담 등을 통해 양국 고위급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러한 교류·협력의 모멘텀을 살려 한중관계를 보다 건강하고 성숙한 방향으로 발전시키자고 공감했다. 또한, 양측은 1.5트랙 대화, 외교차관 전략대화 등 고위급 교류 시 합의한 다양한 교류·실질협력 사업을 착실히 이행하기로 했다.
양측은 변화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국방 당국 간 긴밀한 소통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작년 개최된 국방 장·차관급 회담에 이어 고위급 교류·소통을 지속하기로 했다.
우리 측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오물 풍선 살포, GPS 교란 등 도발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이러한 방북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고 러북 간 불법적 군사협력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러북 간 군사협력 강화가 한반도 긴장을 조성해 중국의 이익에도 반하는 만큼, 중국이 한반도 평화·안정과 비핵화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탈북민 강제 북송에 대한 우려도 전달하며, 탈북민들이 희망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중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중국 측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양측은 우크라이나 및 중동 정세, 미중관계 등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은 앞으로 외교안보대화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쑨웨이둥 부부장과 장바오췬 부주임을 접견하여 최근 양국 간 교류와 소통이 활성화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러한 협력의 모멘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 측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에 우려를 표명했으며, 중국 측은 러북 간 교류가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