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고혈압학회 연례학술대회(European Society of Hypertension, ESH)에서 개발 중인 저용량 3제 복합제 기반의 연구 결과(HM-APOLLO-301) 1건을 소개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연구 발표는 이무용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심장내과 교수가 맡았다.
이번 임상 3상 연구는 경증 또는 중등증의 성인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저용량 3제 복합제’ 또는 ‘표준 용량 단일제’를 8주간 투여 후 수축기 혈압 및 이완기 혈압 변화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투여 8주 후 저용량 3제 복합제 투여군의 수축기 혈압은 기저치 대비 약 18.3㎜Hg 감소했다. 대조군인 표준 용량 단일제 투여군은 약 19.4㎜Hg 감소했다. 두 군 간의 치료 효과가 유사한 것이다.
이상사례 발생률에서도 유의한 차이가 보이지 않아 저용량 3제 복합제의 유효성과 내약성이 표준 용량 단일제와 유사함을 확인했다.
이무용 교수는 연구 발표에서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은 아직 그 발병 기전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며 “단일요법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임상적 관성에서 벗어나 여러 병리학적 경로를 동시에 차단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통해 환자의 치료 예후를 더욱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경증 또는 중등증 고혈압 환자들의 초기 치료로 저용량 3제 복합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모두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최근 국내외 여러 연구를 통해 초기 고혈압 환자에서 저용량 병용요법이 낮은 약제 전환율과 양호한 내약성, 단일요법 대비 비열등한 강압 효과를 가진다는 임상적 근거들이 축적되고 있다. 향후 고혈압 초기 치료 시 약제 선택의 폭은 넓어지고 환자의 복약편의성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