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은 1031억55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됐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신주 3450만주가 발행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7월9일이다.

신라젠은 지난 3월 결의한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에서 구주주 청약률 87%를 기록한 데 이어 일반공모에서도 청약률 494.46%로 초과 청약을 달성했다.

신라젠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R&D(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확보된 자금 총 1031억원 중 880억원은 ‘펙사벡’을 비롯한 ‘BAL0891’, ‘SJ-600시리즈’ 등 기존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151억원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규제 기관에 대응하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미국 자회사 신라젠바이오테라퓨틱스에 투입될 예정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기존 보유 자금과 더불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확보로 파이프라인 개발 가속화는 물론 신규 사업 추진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국내 바이오 기업 중 현금으로만 1000억원 이상을 보유하는 기업은 흔치 않기 때문에 시장과 글로벌 파트너사들로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에는 신라젠 최대주주인 엠투엔의 금융 계열사 리드코프가 청약에 참여했다. 특히 리드코프는 확보한 신라젠 지분 2.97%를 법적 의무가 없음에도 최소 엠투엔의 보호예수기간인 2025년 10월까지 매각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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