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구조·교통 흐름 담은 '자율주행 맞춤형 지도' 연내 구축
도로 구조·교통 흐름 담은 '자율주행 맞춤형 지도' 연내 구축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4.07.0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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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고속도로 등 대상…'안정적 운행' 유도 목적
(사진=신아일보DB)

정부가 올해 내로 안정적인 자율주행 차량 운행을 위해 전국 주요 국도와 고속도로 구조와 교통 흐름, 터널·교량 유무 등을 담은 지도를 만든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주요 도로망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지도를 구축한다고 3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자율주행 기술 실증을 위해 임시 운행 허가를 받은 차량이 440대를 넘어섰다. 또 내년 3월부터는 성능 인증제를 통해 레벨4 자율 차의 기업 간 거래가 가능해진다. 

자율주행 지도 구축을 위해 국토부는 지난해 전국 국도 구간 평가를 완료하고 올해는 지방도에 대한 평가를 진행 중이다. 한국도로공사도 오는 5일부터 고속도로(민자 구간 제외) 평가 용역을 공고해 연내 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 등 주요 도로망을 아우르는 자율주행 지도를 구축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자율주행 지도는 도로 기하구조와 교통 흐름, 터널·교량 유무, 교차로 유형 등 자율주행 기술 구현과 관련 주요 요소를 기준으로 유사한 도로 구간을 유형화한다. 유형별 대표 구간에서 모의 주행과 실제 주행을 거쳐 자율주행이 안정적으로 구현되는 정도를 평가해 나타낸다.

특히 모의 주행 단계에서는 일반적인 주행 상황뿐만 아니라 야간과 안개, 젖은 노면 상태, 전방 사고 발생 등 특수 상황을 포함한 다양한 주행 시나리오를 설정한다. 이를 통해 해당 구간에서 자율주행 기능이 해제되거나 신호 미인지, 비정상 주행 등 자율주행 안전성이 저하되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국토부는 이번에 구축되는 자율주행 지도가 차후 자율주행 정책을 획기적으로 전환하는 기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진호 국토부 자율주행정책과장은 "최근 최초의 무인 자율 차가 임시 운행 허가를 발급받는 등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도로 여건에 따라 자율주행 기술이 실현되는 난이도가 상이해 자율 차의 운행 구역을 세밀하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에 자율주행 기술 구현과 관련된 도로 여건에 대해 객관적 자료가 마련될 예정인 만큼 이를 활용해 자율 차 안전성을 검증하고 상용화도 앞당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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