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이 최훈학 대표 체제로 바뀐 지 단 보름 만에 ‘희망퇴직’ 단행한다. SSG닷컴 법인 설립 이래 처음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 시행 공고’를 띄웠다.
희망퇴직 대상은 본사 직원 중 그룹 입사일 기준 2022년 7월1일 이전 입사자(휴직자 포함)다. 신청 기간은 오는 19일까지다. 희망자는 이 기간 내 희망퇴직신청서 작성본을 스캔 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최종 승인되면 7월31일부로 퇴직한다.
SSG닷컴은 희망퇴직자에게 법정 퇴직급여 외에 월 급여 최대 24개월치를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한다. 구체적으로 △근속 6년 미만 월 급여 6개월치 △근속 6년~19년 월 급여에 근속연수를 곱한 금액 △근속 20년 이상 월 급여 24개월치 등이다.
이와 함께 미취학 및 초·중·고·대 재학자녀를 둔 희망자에게는 자녀당 500만원의 특별지원금도 주어진다. 또 최대 2개월 무급휴직 신청 기회, 재취업서비스 지원 등도 제공된다.
SSG닷컴 관계자는 “이커머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상황에서 효율적인 조직을 구성하고 직원 개개인에게는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넓히고자 이번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며 “희망퇴직을 지원한 직원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함께 새로운 출발에 대한 최선의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번 SSG닷컴 희망퇴직 시행과 관련해 수익성 강화 일환으로 분석한다. SSG닷컴은 2019년 3월 이마트에서 물적 분할돼 출범한 이래 흑자를 달성한 적이 없다. 특히 최근 2년간은 214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도 139억원 적자를 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결국 지난달 19일 SSG닷컴 대표를 최훈학 전무로 교체했다. 아울러 마케팅본부를 영업본부에 통합하고 지원본부를 대표 직속에 두는 등 조직을 슬림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