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도움을 청했던 이재명 전 대표를 비롯한 당원 동지에게 승리를 가져다 드리고 싶다"면서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에 입문하고 두 번이나 국회의원을 지낸 민주당에서 그리고 산전수전 다 겪은 후 3선 국회의원으로 다시 돌아온 민주당에서 이젠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대선의 승리를 견인하고 싶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자신이 영남 출신의 '97 세대(1990년대 학번, 1970년대생)'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보수까지의 외연확장에 가장 확실히 도움이 될 후보는 '해병의 딸 이언주'라고 감히 자임한다"며 "저는 부산에서 정치를 했던 경험이 있다. 영남지역과 2030 세대로 외연을 확장해 다가오는 선거 승리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의원은 "지금 같은 비상시국에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고 뒤에 조용히 물러나 있다가 차기 총선 공천이 다가올 때야 최고위원 출마를 하는 게 과연 당원 다수가 원하는 것일지 의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우리 당원들 입장에서는 비상시국이니까, 선봉에서 역할 제대로 하길 바랄 것"이라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뛰어들어 오로지 민주당의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권리당원을 믿고 돌파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의원은 "저는 누구보다도 강력하게 윤석열 검사는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고 누구보다도 강력하게 윤 정권을 비판해 왔다"며 "윤 정권은 둑 곳곳에 구멍이 나고 금이 가 물이 곳곳에서 새는 중이며 그 압력으로 인해 둑이 곧 터질 것 같은, 마치 박근혜 정권 말기와 유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단순히 윤 정권에 맞서 싸우는 데 그치지 않고 확실하게 민주당 집권의 길을 열어야 한다"며 "새로운 강적을 이기기 위해서 우리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들에게조차 신뢰를 얻으려면 폭넓은 외연 확장과 수권정당으로서의 비전과 역량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을 만나 '이 전 대표와 어떤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 "어떤 역할을 하면 당에 도움이 될지 등을 상의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후보는 대선 주자급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 강자가 따로 있을 것 같다"며 "한 후보는 최고위원급에서 상대하면 되지 않나 생각한다. 한 후보는 제가 상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