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대표적인 여름 특수 중 하나인 ‘복날’을 맞아 보양식 수요를 집중 공략한다. 끝 모를 경기불황에 커진 소비자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춰 다양한 메뉴와 식재료를 할인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식품기업들은 초복(7월15일)을 앞두고 소비자들 이목 끌기에 여념이 없다.
유통업계에선 이마트가 18일까지 전복, 간편식 삼계탕, 토종닭, 장어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원기회복 보양식 대전’을 개최한다. 이마트는 초복을 앞두고 약 3개월 전부터 전복 양식장·협력사들과 협의해 활전복 40톤(t) 물량을 확보했다. 트레이더스는 14일까지 ‘여름 보양식 할인전’을 열고 치킨, 삼계탕 부재료 등을 저렴하게 판다.
롯데백화점은 25일까지 대표 인기 상품전과 팝업을 진행한다. 우선 전 점포에서는 소고기를 최대 40% 싸게 선보인다. 또 삼계탕용 영계·토종닭 등을 특가로 소개한다. 롯데백화점은 완도군 어가와 협력한 ‘전복 특가전’도 연다. 특히 본점은 이 기간 삼계탕 맛집으로 유명한 ‘진전복삼계탕×완도 보이’ 팝업을 오픈한다.
이커머스 티몬은 이달 말까지 ‘여름이 좋다 복날은 더 좋다’ 기획전을 운영하며 190여종의 보양식과 여름 계적식품 등을 최대 58% 할인한다. 대표 상품은 티몬이 단독 특가로 내놓는 ‘교동 삼계탕과 교동관 한우 나주식 곰탕’이다. 이외 갈비탕, 한우 등심, 민물장어, 수박 등이 준비됐다.
식품기업들은 입맛을 돋울 메뉴 라인업을 확대했다. 국내 최대 닭고기 기업 하림은 면과 함께 구성된 ‘삼계탕면’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삼계탕면’은 진한 닭 육수에 건마늘, 계란지단, 청양고추, 홍고추 등의 풍성한 건더기를 더해 깊은 풍미가 특징이다. 또 국내산 수삼으로 만든 오일을 후첨 스프로 넣어 차별화했다.
풀무원은 명태회무침을 넣은 ‘회냉면’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고구마 전분을 넣은 면 반죽이 함흥식 냉면처럼 쫄깃한 식감을 주며 특제 비법이 담긴 숙성 비빔장으로 달짝지근하면서 맛있게 매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알뜰하게 몸보신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초복을 앞두고 유통·식품업계가 다양한 기획전을 열고 상품을 선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