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반도체 등 주요 품목 수출 호조로 역대 6월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5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6월 ICT 수출은 21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31.1% 늘었다.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째 증가세다. 무역수지는 101억8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주력 품목인 반도체는 전방산업(서버·PC 등) 수요 확대, 단가 상승 등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전체 ICT 수출은 반도체의 성장 주도로 3개월 연속 3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49.4% 증가한 134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인공지능(AI) 시장 성장, IT기기 시장 회복 등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 등으로 전체 반도체 수출은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메모리는 고정 거래가격 상승 및 HBM 등 고부가 품목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85.2% 증가하며 반도체 수출 증가폭를 견인했다.
디스플레이는 22.6% 늘어난 19억5000만달러를 수출했다. TV·PC 등 IT 기기 수요 회복세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액정디스플레이(LCD) 동시 증가하며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은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
휴대폰 수출은 8.0% 증가한 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홍콩 포함), 베트남 등 주요 휴대폰 제조 지역을 중심으로 부분품 수출이 19.1% 늘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12억9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48.9% 증가했다. 서버·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및 PC 등 기기 수요 증가 덕분이다.
반면 통신장비 수출은 8.6% 줄어든 2억달러로 집계됐다. 베트남 등 일부 지역은 증가했지만 중국(홍콩 포함), 미국 등은 줄었다.
지역별 수출로는 중국(29.2%), 베트남(36.8%), 미국(27.0%), 유럽연합(1.5%) 등이 증가했지만 일본(-8.6%)은 감소했다.
6월 ICT 수입은 108억7000만달러로 반도체, 이차전지 등의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5.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