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수준 만족도'·'운동 적합성'·'장보기 용이성' 등 영향
현재 거주 지역에 5년 이후에도 계속 살고자 하는 의향이 비도시 청년층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시도와 시군구에 사는 20·30대 모두 대도시 거주자일수록 비도시 거주자보다 계속 거주 의향이 높았다. 생활 수준 만족도와 운동 적합성, 장보기 용이성 등이 영향을 미쳤다.
국회미래연구원은 민보경 국회미래연구원 삶의질그룹장이 작성한 '청년의 지역 거주 의향과 삶의 만족도' 보고서를 15일 발행했다.
민보경 그룹장은 거주 지역에 대한 청년들의 계속 거주 의향과 정주 여건에 대한 인식을 살피고 청년의 지역 정착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적 방향성을 제시했다. 민 그룹장은 국회미래연구원이 지난해 실시한 '한국인의 행복조사'에서 얻은 20~39세 청년 4491명의 응답 결과를 분석했다.
앞으로 5년 이후에도 현재 거주 지역에서 계속 거주할 의향이 있는지를 5점 만점으로 수치화한 결과 시도 계속 거주 의향은 대도시 3.79점, 중소도시 3.42점, 비도시 3.12로 나타났다. 시군구 계속 거주 의향은 대도시 3.61점, 중소도시 3.31점, 비도시 3.00점 시도와 시군구 청년층 모두 도시 거주자들의 5년 이후 계속 거주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생활 수준 만족도는 비도시 거주 청년층이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동네 환경 만족도는 비도시 청년이 높았다. 5년 후 미래 삶에 대한 만족도 예상은 도시와 중소도시, 비도시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조깅과 산책 등 운동 적합성은 대도시와 중소도시가 비도시보다 높았고 장보기 용이성과 공공시설 접근성도 대도시와 중소도시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민보경 그룹장은 비도시 지역은 도시 지역과 비교해 일상적인 생활 여건이 부족하고 도시 지역은 비도시 지역보다 이웃 간 교류 등 사회적 관계가 취약함을 시사하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25~29세 청년은 상용직의 경우 계속 거주 의향이 통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며 안정된 일자리 여부가 지역 정착에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30대 청년에게선 동네 안전에 대한 인식이 계속 거주 의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에 적었다.
민 그룹장은 비도시 지역의 계속 거주 의향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비도시 지역의 청년인구 유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그러면서 비도시 지역 청년 유출을 방지하려면 상대적으로 낮은 생활 만족도에 대한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