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이 오는 16일부터 12월 29일까지 강화전쟁박물관에서 ‘강화에서 피어난 독립의 불꽃’ 기획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강화 지역 만세운동과 독립운동가를 최초로 조명하는 전시로, 강화 전역에서 일어난 독립운동을 관람객과 공유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타 지역 독립운동에 비해 알려지지 않은 강화의 독립운동을 기획 전시를 통해 되새겨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기획 전시는 1부 ‘독립을 꿈꾸며’, 2부 ‘독립운동 그 후’, 3부 ‘역사를 채운 사람들’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강화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만세운동이 발생할 수 있었던 역사·지리적 배경과 만세운동의 전개 과정을 볼 수 있으며, 2부에서는 독립운동에 대한 일제의 탄압과 광복 이후 독립운동가의 행적을 확인할 수 있고, 3부에서는 현재까지 이름이 알려진 독립운동가 138인과 국가보훈처에 의해 서훈 받은 유공자 47인, 서훈자 중 후손이 확인되지 않은 8인에 대해 조명한다.
주요 전시 유물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총리를 역임한 이동휘, 독립운동가 유봉진·이봉석의 유품을 비롯해, 강화 3.18 만세운동과 국내외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합일 학교 관련 사진·토지기부증서 등을 선보인다.
또한, 김구 선생과 이범석 독립운동가의 친필 휘호를 합일초등학교에서 대여받아 8월 15일까지 한 달 동안 기간 한정으로 공개한다.
한편, 기획전 연계 프로그램으로 강화 독립운동가 문서 꾸러미도 제공한다. 꾸러미에는 강화 독립운동가들이 3.18 만세운동을 준비하면서 배포했다고 알려진 '독립운동가', '국민회보', '독립가'와 함께 일제 주요 감시 대상 인물 카드, 강화의 독립운동가에게 보내는 엽서 등이 포함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강화 독립운동가의 삶과 업적을 되새기고 강화의 독립운동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백경현 기자